[4·11 총선]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통폐합으로 이번 총선에서 하나의 선거구로 뭉친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는 새누리당의 여상규(63) 의원이 강기갑 통합진보당 의원과 이명박 계열 중진인 이방호(무소속) 전 의원을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여 의원의 당선은 선거구 통합에 따른 지역 여론과 친박근혜 성향 표심이 여 의원 쪽으로 쏠림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기갑 의원과 이방호 후보는 모두 사천 출신이어서 사천 유권자들의 표가 강 의원과 이 전 의원으로 나뉜 반면, 하동 출신의 여 당선자에게는 하동은 물론 남해 유권자들까지 표를 몰아줬다. 게다가 18대 총선에선 친이명박 계열인 이방호 후보의 당선을 꺼려 강기갑 의원에게 표를 줬던 친박근혜 성향의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여 당선자에게 표를 몰아줬다.
실제로 여 당선자는 사천에서 20%대의 득표에 그쳐, 이방호·강기갑 후보에 이어 3위를 한 반면, 하동·남해에서는 각각 80%와 60%대 득표를 하며 사실상 몰표를 받았다.
이방호 후보와 강기갑 후보의 표를 모두 합하면 여 당선자의 표와 엇비슷하게 된다. 이 때문에 남해·하동 선거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한때 위기에 몰렸던 여 당선자는, 오히려 3개 시·군을 합쳐 예전의 2배 이상 규모가 된 선거구의 재선 의원이 될 수 있었다.
여 당선자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1978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지법 남부지원, 서울고법 판사 등을 지냈다. 1993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며, 현재 방일영 문화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사천/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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