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강원 홍천·횡성
운명의 네번째 여야 맞대결을 펼친 강원 홍천·횡성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황영철(46) 후보가 민주통합당 조일현(56)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황 당선자와 조 후보는 그동안 세차례 총선에서 대결해 1승1무1패를 기록할 정도로 접전을 펼쳐왔다. 황 당선자는 17대 선거에서 조 후보에게 662표 차로 패한 뒤, 18대 총선에서 4125표 차로 설욕하며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새누리당 비대위 대변인을 맡았던 황 당선자는 ‘힘 있는 지역 인물론’을 앞세워 14대 이후 한번도 연거푸 재선을 허락하지 않았던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특히 황 당선자는 홍천·횡성이 농촌지역인 특성을 고려해 사료값·비료값 인하와 대규모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등의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농촌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여기에 지난 2일과 8일 두차례에 걸친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지원유세도 막판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지역적으로는 두 후보 모두 홍천 출신으로 출신 지역에서는 팽팽한 대결을 펼쳤지만, 횡성지역 유권자들이 황 당선자에게 표심을 몰아주면서 승부가 갈렸다.
황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재선 의원을 만들어주신 지역의 기대와 뜻을 잊지 않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몸이 부서져라 지역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홍천·횡성을 반드시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홍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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