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광주 동구
“앙급지어(殃及池魚·재앙이 죄 없는 연못의 고기에게 미친다)의 시련을 이기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광주 동구의 무소속 박주선(62) 당선자는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의 예상을 뒤엎으며, 전직 동장 투신자살 사건의 수렁 속에서도 당선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11일 오후 6시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는 무소속 양형일(61)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표 결과 31.5%를 득표해 30.6%를 얻은 양 후보를 456표 차로 누르며 신승했다.
박 당선자는 민주통합당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전직 동장의 투신자살 사건으로 정계은퇴의 고비를 맞았다. 그를 돕기 위한 선거운동이 적발되고 금품까지 살포된 관권선거가 드러나, 유태명(68) 동구청장, 박 당선자의 최측근 등 모두 19명이 기소되는 파문이 일었기 때문이다.
역풍을 우려한 민주통합당이 광주 동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자, 그는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검찰이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며 불법 선거운동과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검찰은 그가 불법 선거운동에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선거가 끝난 뒤 소환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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