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새누리당 은평을 후보가 12일 0시를 넘어 당선이 확정된 뒤 본인의 선거사무실 앞에서 밝게 웃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이재오, 천호선 꺾고 ‘5선 의원’
측근들 공천탈락 영향력 약화
측근들 공천탈락 영향력 약화
새누리당의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후보가 서울 은평을에서 친노계 핵심인 천호선 야권 단일후보(통합진보당)를 꺾고 ‘5선 의원’으로 거듭났다. 친박 당선자가 대세를 이룬 당내 지형에서 향후 비박계의 구심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 의원은 12일 새벽 1시20분 현재(개표율 98.1%) 49.5%를 얻어, 48.4%의 천호선 후보를 1449표 차로 눌렀다. 개표 초반엔 고전이 예상됐으나 막바지에서 새누리당 당선자 수를 추가하는 주인공이 됐다. 이 의원은 15대에 처음 등원한 이래 은평을에서 4선을 쌓게 됐다. 2008년(18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를 선택해 이변의 중심에 섰던 이 지역 민심은 2010년 7월 재보선에서 다시 이 의원(58.3%)에게 돌아섰다.
애초 이 당선자의 싸움은 총선이 아닌 당내 공천이었다.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은 ‘엠비 실세 용퇴론’을 주장하며 그 복판에 이 당선자를 꼽았다. 하지만 공천위는 지역 경쟁력 등을 이유로 1차 공천 발표에 이 당선자를 포함시켜 비대위의 재의 요구에 부닥치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개인기로 총선을 돌파했으나 당내 영향력은 크게 약화될 모양새다. 그의 측근이랄 수 있는 안경률(3선)·진수희(재선)·권택기(초선) 의원 등이 모두 공천 탈락했다. 당시 이 당선자는 “지금이라도 감정적 보복 공천을 하지 말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으나, 반발이라기보다 사정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그럼에도 다시 비박계의 꼭짓점에 서며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게 됐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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