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64) 자유선진당 의원
민주 김종민 2300여표차 따돌려
‘노무현의 입’과 ‘노무현의 적’이 벌인 ‘황산벌 전투’에서 현역 이인제(64) 자유선진당 의원이 민주통합당 김종민(48) 후보를 누르고 6선에 성공했다.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서 이 당선자는 42.4%를 얻어 김 후보를 2300여표 차로 따돌렸다. 이 당선자는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한 전력을 앞세워 낙승을 예상했지만,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거침없이 도전장을 내민 김 후보와 선거기간 내내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였다. 16~18대 총선을 거치면서 득표율이 64.3%→44.1%→27.7%로 하락세를 보인 것도 이 당선자의 고심거리였다.
이 당선자는 무려 9차례나 당적을 바꿔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은 점을 의식해 선거기간 “고장과 나라를 위해서 해낼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며 지역 민심을 파고들었다. 금산~논산 도로를 지금의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힌다거나 인삼 웰빙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등의 생활공약을 내세운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맞선 ‘정치 신인’ 김 후보는 ‘노무현의 대변인, 안희정의 동반자’를 내세우며 선거운동에 나섰지만 인지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 후보는 “(이인제 후보 지지층의) 뿌리가 워낙 깊다”는 말로 패배의 원인을 설명했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세종시 선거구에서 이해찬 후보에게 패배해 정치생명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여서, 이 당선자의 당내 역할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는 “지역의 큰 일꾼을 지키고 세워주신 주민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큰 일꾼으로 키워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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