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두언, 김성식, 정태근 의원.
새누리당 출신 대표적 쇄신파 후보들의 운명이 갈렸다. 정두언 의원은 초접전 끝에 당선돼 새누리당의 서울지역 3선 의원(2명) 가운데 한 명이 됐다. 하지만 쇄신이 미흡하다며 탈당한 김성식·정태근 무소속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정두언 의원은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애초 낙선이 점쳐졌다. 하지만 초반 밀리던 개표 현황이 밤 11시께부터 접전으로 바뀌었고, 자정이 지나면서 당선이 가시화됐다. 정 의원은 12일 1시 현재(지역구 개표율 99.9%) 민주통합당 김영호 후보를 625표차로 눌렀다.
정 의원은 서울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대규모 민심 이반이 확인된 이번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름에 따라 당내 입지도 그만큼 커지게 됐다. 전통적으로 야권세가 강한 서대문을에서 일군 3선이라 당선 의미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또다른 3선 의원은 용산의 진영 의원이다.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성식(관악을)·정태근(성북갑) 후보도 민주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파란을 일으키는 데엔 실패했다. 1시 현재 김 후보는 42.9%를 얻어 49%를 받은 유기홍 후보에게, 44.5%의 정 후보는 51.8%의 유승희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 쪽은 “체감은 좋은데 지표가 안 좋다”며 박빙을 예상해왔다.
새누리당내 쇄신파였던 임해규, 구상찬 의원 등이 낙선하면서 당내 쇄신파의 입지는 좁아지는 형국이다. 비박계 중진도 대거 탈락해 친박계 일변의 구도를 견제할 장치가 적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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