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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박근혜와 대선 맞붙을 땐 부산서 약진 가능성

등록 2012-04-12 21:31수정 2012-04-12 22:34

문재인 민주통합당 부산 사상 당선자(오른쪽)가 12일 오전 민홍철 경남 김해갑 당선자와 함께 김해시 진영읍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김해/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부산 사상 당선자(오른쪽)가 12일 오전 민홍철 경남 김해갑 당선자와 함께 김해시 진영읍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김해/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한계와 가능성’ 드러낸 문재인
‘낙동강 벨트’ 성적 기대이하
부산 민주당 득표율은 높아
“당내 구도 간명해져” 분석도
4·11 총선 결과는 야권의 유력한 잠재적 대선 주자로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문 고문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경남·울산의 ‘낙동강 벨트’를 전면에서 이끌었다. 야권연대와 정권심판론 확산 등을 통해 이 지역 전체 40석 가운데 10석 안팎을 야권이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최종 결과는 민주당이 부산 2석(사상, 사하을), 경남 1석(김해갑) 등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2008년 18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부산 1석(사하을)과 경남 1석(김해을) , 당시 민주노동당이 경남 2석(창원을, 사천) 등 야권에서 4석을 가져온 바 있다. 당시보다 민주당 기준으론 1석이 늘었지만, 야권 전체로 보면 1석이 줄었다.

의석 수로만 보면 문 고문은 정치적 공간 확대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원내에 의미있는 지역적 기반 세력을 진출시키지 못한 것은 이후 당내 대선 경쟁 구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낙동강 벨트에 집중하느라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의 선거 지원에 나서지 못한 점도 부담이다. 1당 달성 실패의 책임론에선 한 발짝 벗어나지만, 이후 펼쳐질 대선 공간에서 다른 지역 총선 후보들의 적극적 지지를 확보하는 데는 유리할 게 없다. 전반적인 정치적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이번 총선 결과가 문 고문의 대선 행보에 꼭 불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우선 의석 수를 넘어 득표율까지 들여다보면 새로운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주장이 있다.

이번에 부산에서 민주당은 31.78%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했다. 18대 총선 때 12.7%에 견줘 두 배 반 가량 지지세가 확대됐다. 통합진보당 9.31%까지 합하면 야권 득표율은 41%가 넘는다. 새누리당의 정당 득표율(51.31%)과는 10%포인트 남짓한 차이다. 정당득표율은 대선 지지율과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이런 통계로 보면 문 고문이 대선 주자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맞붙을 경우 부산에서 상당한 규모로 약진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의 수도권 우위를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해 볼 만한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대선 때 부산에서 29.9%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바 있다.

당 안팎의 구도가 문 고문 중심으로 간명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문 고문 캠프의 한 참모는 12일 “이번 선거를 거치며 당 내 경쟁자인 손학규·정동영 전 대표나 친노그룹의 잠재적 경쟁자인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 등의 대선 경쟁력은 크게 약해졌다. 당 밖에서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적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축소된 것 아니냐”고 했다. 당 안팎의 대안 세력이 위축된 가운데 문 고문만이 제한적이나마 정치적 위상을 키웠다는 평가다.

부산/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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