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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 “실무협상도 안쪽 의견 따를 것”…안캠프 ‘방안 찾기’ 고심

등록 2012-11-18 22:55수정 2012-11-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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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단일화 실무협의 재개 합의
문 “안쪽에 일임” 밝혔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불발
안 협상팀 이태규→하승창 교체…대화 분위기 조성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18일 2차 단일화 회동에서는 중단됐던 단일화 룰 실무협상을 19일부터 재개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새정치 공동선언을 발표한 것도 성과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단일화 실무 협상이 19일 오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막혔던 협상의 물꼬는 터지게 됐다.

애초에는 두 후보의 양자회동에서 단일화 방식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문 후보가 이날 낮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방식은 안 후보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양자회동에서 단일화 방식은 논의되지 않았다. 실무협상에서 다루기로 했다는 게 양쪽의 설명이다.

박광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대변인(오른쪽 셋째)과 정연숙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대변인(왼쪽 둘째)이 18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 한 한식당에서 회동 결과에 대해 발표하려 걸어 나오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박광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대변인(오른쪽 셋째)과 정연숙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대변인(왼쪽 둘째)이 18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 한 한식당에서 회동 결과에 대해 발표하려 걸어 나오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문 후보와 안 후보 쪽은 서로 ‘상대쪽이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문 후보 쪽 핵심 관계자는 “우리 쪽은 실무협상에서도 안 후보 쪽에서 하자는 대로 다 따를 것이다.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단일화 방식 결정을) 위임한다고 한 마당에 실무협상에서도 힘겨루기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 쪽에서 방식부터 세부계획까지 마련해 오면 빠른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보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안 후보 쪽 설명은 좀 다르다. 안 후보 쪽 관계자는 “우리 쪽에 단일화 방법 결정권을 준다는 것과 세부사항을 합의해야 한다는 게 애매하다. 우리 쪽이 결정하는 것을 다 받겠다면 실무팀을 가동할 필요조차 없지 않나. 그런데 실무협상은 또 한다고 하니, 협상팀 제안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쪽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문 후보 쪽에) 단일화 방법 결정권을 달라고 한 적이 없다. 문 후보가 ‘단일화 방식 결정권을 우리에게 준다’고 하면서 우리가 제기한 옛날 방식의 정치행위 중단과 정치쇄신 어젠다는 모두 사라졌다. 그런 것에 대한 답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단일화) 방법만 제기하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안 후보가 양자회담에서 문 후보에게 단일화 방식을 시시콜콜하게 요구할 경우, 이는 안 후보의 협상중단 선언 이유가 결국 단일화 방식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실토하는 셈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안 후보 쪽에서는 단일화 협상단을 다시 꾸렸다. 문재인 후보 쪽에서 문제제기가 들어왔던 한나라당 출신의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을 단일화 협상단에서 빼고, 하승창 대외협력실장을 팀장으로 배치했다. 하 실장은 2011년 서울시장 야권단일화 협상 당시 박원순 시민후보 쪽 대표로 참석한 경험이 있다. 조광희 비서실장도 협상단에서 빠지고 대신 강인철 법률지원단장이 들어갔다.

이번 양자회담으로 단일화 논의는 다시 재개됐지만 안 후보가 중단과 재개를 통해 무슨 성과를 이뤘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안 후보는 회담을 중단한 뒤 <한겨레> 인터뷰에서 “문 후보가 옛날 방식의 정치경쟁을 멈춰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해찬 대표의 사퇴 발표가 협상 재개의 계기라는 게 안 캠프 쪽 설명이다. 안 캠프 핵심 관계자는 “우리는 정치쇄신을 위한 실천의지를 확인해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했고, 인적쇄신을 주장한 적은 없지만 (이해찬 대표의 사퇴로) 실천의지가 밝혀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안 후보는 자기가 협상을 중단한 이유에 대한 답을 듣지 못한 채 협상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이태희 송채경화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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