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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두 캠프 난타전 양상…시민사회 “단일화가 끝이 아니다”

등록 2012-11-21 21:56수정 2012-11-22 17:16

후보단일화 토론 등 야권 단일화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단일화 이후 각 캠프의 전략에 대한 시민사회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저녁 문재인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후보가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단일화 협상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는 모습. 김명진 기자 <A href="mailto:littleprince@hani.co.kr">littleprince@hani.co.kr</A>
후보단일화 토론 등 야권 단일화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단일화 이후 각 캠프의 전략에 대한 시민사회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저녁 문재인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후보가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단일화 협상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는 모습.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문-안 단일화 협상
‘단일화 이후’ 우려 목소리
도넘은 비난에 생채기 크면
‘이기는 단일화’와는 멀어져
2인3각 배려하는 자세 필요

경쟁은 격렬하게 하더라도
선거는 물론 국정운영까지
함께 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문재인-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약속한 단일화 시점이 다가오면서 두 후보는 물론이고 양쪽 캠프와 지지자들 사이의 경쟁이 격렬해지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나, ‘단일화 방식 협의팀’의 협상이 정회를 거듭하고 양쪽 캠프가 서로 비난하면서 상처를 주게 되면 ‘이기는 단일화’와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우려 때문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해온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에 참여하고 있는 백승헌 변호사(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는 21일 “단일화 룰 협상 과정에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를 생각해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백 변호사는 “단일화가 협력과 경쟁을 병행하는 것이어서 일시적으로 경쟁이 부각될 수 있다. 하지만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물론, 양쪽 캠프와 지지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국민들은 협력의 가치를 더 우선시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원탁회의’는 두 후보에게 ‘단일화 이후’를 주문한 바 있다. ‘원탁회의’의 다른 인사도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격렬해질수록 야권 후보 단일화의 정당성과 안정감, 신뢰도에 상처를 주고 야권 지지자들의 실망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두 후보 캠프에서는 하루종일 이곳저곳에서 파열음이 터져나왔다. 두 캠프 쪽에서는 상대 캠프의 협상 태도를 문제 삼는 불만이 계속 이어졌다. 안 후보 캠프 핵심 인사는 “아름다운 단일화는 지향할 가치이지 그 과정까지 아름다울 수는 없는 것이다. 아름다운 단일화는 끝난 다음에 만들어가야 하지 지금은 어렵다”고 말했다.

서해성 작가는 “두 후보 모두 보석 같은 지도자지만, 정치에는 초년인 두 후보를 지금의 자리에 올린 것은 새로운 민심의 조류와 파도 덕분이라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두 사람 모두 이기는 단일화를 이끌어야 양쪽 지지자들을 다 끌어모을 수 있다. 그래야 그 민심으로 집권 후 맞게 될 여소야대의 상황을 돌파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단일화는 ‘내가 아닐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 해야 한다. 대승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 누가 후보가 될 거냐의 싸움이 아니라, 두 후보가 어떻게 역할을 분담해서 대선을 치를 것이냐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처음으로 맞붙는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지나치게 공격성을 띠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토론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디어 오늘 밤 11시 문-안 TV토론을 벌인다. 서로 아픈 곳 찌를 것이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토론에 이기고 단일후보 선출 또는 선거에 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라고 적었다. 서울시의회 김형태 교육의원은 “안철수의 철, 문재인의 인…. 철인이 되어야 합니다. 연리지처럼. 그래야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조 교수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두 후보의 성품을 신뢰하지만 민감한 시기여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단일화 이후 양쪽 지지자들의 마음을 합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경쟁은 격렬하게 하더라도 결국 정권교체와 정치개혁에 힘을 합칠 것이라는 믿음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협 김원철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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