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TV토론 앞두고 공개석상에
구체적 메시지 나올지 관심 쏠려
법륜 “최악 막으려면 차악이라도…”
지난 26일 안-손학규 회동 주목
구체적 메시지 나올지 관심 쏠려
법륜 “최악 막으려면 차악이라도…”
지난 26일 안-손학규 회동 주목
안철수 후보가 다음달 3일 캠프 해단식에 참석한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후보 사퇴 선언 후 열흘 만으로, 4일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텔레비전 토론을 앞둔 시점이다. 안 후보는 해단식 이후 지방을 돌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선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투표일 보름을 앞둔 선거 지형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의 유민영 대변인은 29일 “캠프 해단식을 12월3일 오후 3시 캠프 사무실에서 하기로 했다. 후보가 참석해 말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단식에는 캠프 구성원들과 자원봉사자, 정책포럼 및 지역포럼 관계자 등 200~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안 후보는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힌 안 후보는 28일 캠프 관계자들을 만난 뒤 ‘지지자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하며 지방으로 향했다. 이 점을 들어 칩거가 길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었는데, 3일 해단식은 예상보다 이른 것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첫 텔레비전 토론(4일) 전후에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캠프 관계자는 “28일 후보와 식사할 때 ‘너무 늦추면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관심을 끄는 건 문 후보를 향한 메시지다. 안 후보 사퇴 이후 지지층 일부가 부동층으로 빠지면서 이들이 대선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만큼, 안 후보의 말 한마디가 더욱 주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 후보의 메시지가 얼마나 구체적일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해단식에서 강한 구두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채 행동으로 문 후보 지지를 돕는 방식을 예상하기도 한다. 이 경우, 지방을 돌며 선거 지원 유세를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강연도 선거법상 제약이 있지만, 민주당 연설원으로 등록해 대학 초청 강연 방식으로 하거나, 민주당 행사에 연사로 초청받는 방식을 취하는 방법도 있다. 전략 담당 캠프 인사는 “백의종군한다고 했으니 지방으로 돌면서 돕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지지자들의 서운함은 달래면서 그들을 결집해 움직이려면 타이밍이 중요한데, 적절한 시점을 잘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야권의 후보가 2명인 것처럼 양날개를 이뤄 별도로 캠페인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캠프의 해단식은 ‘정치인 안철수’의 또다른 첫걸음이라는 의미도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신당 창당,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정치세력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후보는 23일 후보 사퇴 기자회견 직전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에 재보궐선거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교수나 시민단체 활동가 등으로 구성돼 3천여명이 소속된 캠프의 16개 지역포럼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후보는 지난 26일 서울에서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만남은 손 고문 쪽이 안 후보를 위로하기 위해 먼저 연락을 취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캐스트 #3 -오피니언> ‘안철수 현상’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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