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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찬조연설 ‘장외대결’도 뜨겁다

등록 2012-12-13 21:08수정 2012-12-13 21:10

박쪽, 동창생 나와 과거일화 소개
‘인혁당’ 김중태·인요한씨도 나서

문쪽, ‘보수주의자’ 윤여준씨 출연
유권자 공감 얻으며 온라인 달궈
대선후보의 대리인이 방송에 출연해 후보자 대신 지지를 호소하는 ‘찬조연설’이 화제다. 지난 12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찬조연설자로 나선 윤여준 문재인 캠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은 방송 직후부터 다음날까지 실시간 검색어 1~2위를 차지하는 등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새누리당도 박근혜 후보의 중·고등학교 동창을 연설자로 내세워 박 후보와의 일화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윤 위원장은 찬조연설에서 스스로를 ‘합리적·개혁적 보수주의자’라고 소개하며 문 후보 지지 이유에 대해 “문 후보가 민주주의를 더 잘 실천할 지도자라고 판단했고, 두 분의 후보 중 통합을 더 잘할 수 있는 지도자는 문 후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화에 기여한 바가 별로 없지만 민주화의 혜택을 누구 못지 않게 누린 사람으로서 미안함과 부채의식이 마음 한켠에 늘 있어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윤 위원장의 연설은 “호소력 있다”는 평가와 함께 다음날까지 에스엔에스(SNS)를 달궜다.

9일 문 후보의 찬조연설자로 나선 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정신과 전문의)도 23명이 목숨을 잃은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해결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공감을 얻었다. 그는 “미국에 부시 대통령이 당선되는 순간, 미국의 많은 젊은이가 이라크 파병에 나가서 죽을 운명이 결정되었다. 우리가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찬조연설자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은 박근혜 후보의 성심여중·고 동창으로 첫 타자로 나선 박봉선(60)씨였다. 그는 박 후보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빌어 “너 생각나니? 네가 도시락을 열었을 때 친구들이 몰려와 구경했던 것. 솔직히 나 실망했다. 대통령 딸 도시락이니 근사할 거라 생각했는데, 보리쌀이 반 이상 섞인 잡곡밥이었거든”이라고 시작한다. 박씨는 전차에서 한 아주머니에게 혼났던 일, 여대생 시절 어머니 육영수씨의 옷을 줄여입고 명동에 나왔던 일 등 박 후보의 일화를 소개한다. 10~20대 시절을 대통령의 딸로 보낸 탓에 얻고 있는 ‘공주’ 이미지를 일소하고, 오히려 서민적이었다는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시도다.

‘국민대통합’을 강조하기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1차 인혁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바 있는 김중태씨와 호남을 근거로 교육 사업을 해온 선교사 가문 출신의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도 찬조연설자로 나섰다. 두 사람은 캠프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밖에 20대 아르바이트생, 워킹맘, 젊은 농민 등 청년층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특징이다.

송채경화 김외현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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