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유세현장, 대부분 장년층 태극기 넘실
박 후보 연설땐 젊은 지지연설자 옆에 세워
박 후보 연설땐 젊은 지지연설자 옆에 세워
여야 참여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제안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5일 당선된다면 취임 직후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여하는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유세에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한다. 당선 직후부터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여야 지도자들이 만나서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짰으면 좋겠다. 우리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 야당의 지도자들과 민생 문제와 한반도 문제, 정치 혁신과 국민통합을 의제로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이날 제안은 그동안 강조해온 ‘100% 대한민국’, ‘국민대통합’ 등의 슬로건과도 부합한다. 그러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선대위의 박용진 대변인은 “제안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불법선거운동과 네거티브 흑색선전에 대한 책임있는 반성과 사과없이 내놓은 국가지도자연석회의에 어떤 진정성이 담겨있나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25분 가량의 연설에서 반값 등록금, 청년 해외 취업 프로젝트 등 청년 공약도 강조했다. “청년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청년과 소통하며 청년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 대통령이 직접 청년정책을 챙기도록 하겠다. 안보 위협이 줄고 예산이 확보되면 군 복무기간을 단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지난 11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유세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유세도 국민의례로 시작했으며, 장년층 이상이 대부분인 참석자들이 흔드는 태극기가 넘실대 보수단체 집회 분위기가 완연했다. 사회자는 “태극기는 호주머니에 넣고 손을 머리 위로 들어 박수를 쳐달라”거나 “휴대전화를 꺼내 박 후보의 사진을 찍어달라”는 등의 요구를 하기도 했다.
박 후보가 연설을 하기 위해 유세차에 올랐을 땐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박희진 전 연세대 총여학생회장 등 젊은 지지연설자들만 곁에 섰을 뿐, 이전에 지지연설을 한 정몽준, 김성주 공동위원장이나 방송인 송해씨 등은 곁에 서지 않았다. 김성주 위원장은 앞서 한 지지연설에서 “오늘 아침까지 병원에 허리가 완전히 상해서 복대를 매고 진통제도 먹고 이 자리에 섰다. 제가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데, 야권이 허위사실을 가지고 흑백선전을 하고 있어 나왔다”며 박 후보 지지연설을 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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