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한 제보자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명의의 임명장 700여장이 담긴 박스를 민주통합당 강원도당으로 가져와 공개했다. 민주통합당 강원도당 제공
여의도 오피스텔 이어 강원도에서도
민주 “임명장 차떼기의 등장” 비판
민주 “임명장 차떼기의 등장” 비판
새누리당의 서울 여의도 오피스텔 에스엔에스(SNS) 불법 선거운동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에서는 박근혜 후보 명의의 임명장 수백장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민주통합당 강원도당은 16일 “새누리당 중앙당에서 임명장 배달 요청을 받은 한 시민이 ‘구태정치에 환멸을 느낀다’며 민주통합당 강원도당 사무실로 박근혜 후보 명의의 임명장이 담긴 박스 10여개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 제보자가 가져온 박스에는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특보에 임명함’이라고 적힌 박 후보 명의의 임명장 700여장이 들어 있었다.
지난 14일 선관위에 적발된 여의도 오피스텔의 에스엔에스(SNS) 불법 선거사무소에서 발견된 박근혜 후보 명의의 임명장이 강원도에서도 무더기로 뿌려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 강원도당은 “이번 대규모 임명장 수송은 제2의 차떼기, 일명 ‘임명장 차떼기’의 등장이다. 일부에선 임명장 수령자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임명장을 박스로 실어 나르며 남발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임명장 전달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민주통합당에서도 후보자 사진까지 넣어 임명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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