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0만명 안양시 ‘한국의 뉴햄프셔’ 될까?
14~16대 대선에서 후보별 득표율과 전국 득표율이 가장 유사
14~16대 대선에서 후보별 득표율과 전국 득표율이 가장 유사
인구 60여만명의 경기도 안양시가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한국의 뉴햄프셔’로 불릴 수 있을까? 미국에서는 인구 110만명에 불과한 북동부의 뉴햄프셔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경향이 있어 미국 대선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 14~16대는 물론 17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한국의 뉴햄프셔’임을 입증했다. 당시 후보별 득표율이 전국 득표율과 가장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2007년 12월20일 집계된 안양지역 최종 득표율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49.6%,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24.1%, 무소속 이회창 후보 14.3%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명박 후보 48.6%, 정동영 후보 26.1%, 이회창 후보 15%인 전국 득표율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주목받았다.
앞서 14∼16대 대선에서도 안양지역 1위 득표 후보가 모두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관심을 끌어왔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안양에서 노무현 후보가 50.8%를 얻어 44.7%의 이회창 후보를 눌렀다. 당시 전국 득표율에서도 노 후보가 48.9%, 이 후보가 46.5%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15대 대선에서도 안양지역에서 41.1%를 얻은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39.2.1%를 얻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는데, 당시 전국 득표율 역시 김대중 후보 40.2%, 이회창 후보 38.7%였다. 이밖에 1992년 11월20일 치러진 14대 대선에서 당선된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 역시 안양지역에서 35.6%, 민주당 김대중 후보는 35%를 각각 득표했다. 전국 득표율은 김영삼 후보가 41.9%, 김대중 후보는 33.8%를 기록했다. 이처럼 대선 승리의 잣대가 되고 있는 안양지역 득표율 때문에 지역 정가는 물론 중앙 정치권에서도 안양지역 출구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안양지역의 인구와 학력 등이 전국 평균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안양지역 후보자별 득표율은 남다른 의미를 지닐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양시 인구는 지난달 말 현재 61만1687명이며, 이번 대선의 안양시 유권자 수는 부재자를 포함해 49만4400여명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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