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8일 저녁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유세를 한 뒤 지지자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8일 밤 부산역 광장에서 마지막 선거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부산/이정우 기자 woo@hani.co.kr
1~2% 격차 박후보가 이길 것” 문쪽 “이미 골든크로스 발생
젊은층 숨은표도 합쳐질 것” 대통령 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8일 여야 모두 승리를 자신하는 대혼전 판세가 펼쳐지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기간 동안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오차 범위에서 우열을 다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사상 초유의 혼전이다. 박근혜 후보 쪽은 초접전 양상으로 두 후보의 격차가 좁혀진 것은 인정하면서도 결국 박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박 후보 캠프 핵심 인사는 “이번 선거가 보수 대 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굳어지면서 두 후보의 격차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박 후보 우위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1~2% 안팎의 격차로 박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는 특히 박 후보 지지 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유권자가 늘어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의 한 전략가는 “지난 2002년 대선 때보다 50대 이상 유권자가 6.1% 늘었는데, 이 연령층은 박 후보 지지자가 훨씬 많다. 이들은 투표에도 적극 참여할 것인 만큼 박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문재인 후보가 부산 출신이라 새누리당의 취약 지역인 호남에서 투표율은 과거보다 낮아지는 반면 박 후보 득표율은 오를 수 있다”는 기대도 표출한다. 그러나 캠프 일부 인사들은 “여전히 박 후보가 우세하다고 보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부 역전당한 결과가 나오는 등 판세가 요동치고 있어 지금 어떻다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는 신중한 분석을 내놓았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 쪽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내에 문 후보의 지지율이 박 후보를 앞선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가 발생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문 후보 쪽은 현재의 여론조사에서도 ‘숨은 표’가 있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캠프 핵심 관계자는 “현재 방송 3사가 출구조사 결과 분석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 등에서 문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 숨은 표도 있어 여론조사보다 더 큰 격차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문 캠프가 말하는 숨은 표는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은 2030세대와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부재자 및 재외국민투표다. 문 캠프 핵심 관계자는 “당 대학생위원회를 통해 20대 청년 5000명을 직접 면접 조사해 본 결과 문 후보와 박 후보 지지도는 70대 30으로 압도적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30대는 여론조사에서 잘 잡히지 않아 많은 여론조사에서 가중치를 두어 추산하는 경우가 많다. 이 세대에서 문 후보의 숨은 표가 있다”고 말했다. 문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부재자투표와 재외국민투표는 원천적으로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데, 부재자의 대부분은 20대 군인이고 재외국민투표의 상당수가 유학생과 각 기업의 주재원인데 이들 역시 2030세대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재자(98만명)와 재외국민(22만명)투표에서 적어도 30만표 이상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근 이태희 기자 skshin@hani.co.kr [관련 영상] 18대 대통령, 2030 세대가 결정한다(한겨레캐스트 #15)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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