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개그맨·영화배우 등 각계각층 투표 독려 봇물
영화배우 류성룡 투표 독려 개념 발언 화제
개그맨 박성광 “투표율 70% 넘으면 70쌍 결혼식 무료축가”
영화배우 류성룡 투표 독려 개념 발언 화제
개그맨 박성광 “투표율 70% 넘으면 70쌍 결혼식 무료축가”
대통령선거일을 앞두고 투표를 독려하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연예계·문화계의 유명인들이 앞장서고 있다.
가수 이효리씨는 투표에 불참했던 과거를 ‘참회’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씨는 17일 트위터에서 “(살아오면서) 창피한 게 어디 한두 가지겠습니까. 그래도 제일 창피한 건 지난 대선 때 투표고 뭐고 놀러갔던 일”이라고 말했다.
애교 섞인 농담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사람도 있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트위터에 “오늘부터 기도 들어갑니다.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 나처럼 솔로로 마흔을 맞이하게 해 달라고. 제 기도빨 강력합니다. 무섭죠”라고 올렸다. 영화배우 류승룡씨는 영화 <7번방의 선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게임) 애니팡은 8분을 기다리면 하트가 1개 생기지만, 선거는 오늘을 놓치면 5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주권자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투표 독려도 이어지고 있다. 작가 이외수씨는 트위터에 올린 투표 독려 동영상을 통해 “세상이 험해지고 가짜가 진짜 행세를 하고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시대를 바꿔야 할 때가 왔다. 투표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가수 박진영씨는 “링컨이 말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말 속의 국민은 투표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 국민 안에 들어가고 싶은가요”라고 물으며 투표를 호소했다.
디제이디오시(DJ DOC)의 김창렬씨는 다음 세대를 위해 투표하자고 촉구했다. 김씨는 트위터에서 “제 아들과 아내의 뱃속에 있는 딸을 위해 투표하려고 합니다. 과거를 탓하기만 하는 건 미련한 짓 같고, 더 좋은 미래를 생각하며 투표장으로 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트위터에서 “젊은이들은 자기 부모에게 이것저것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정치는 정치인들이 알아서 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젊은 분들, 정치인들은 절대로 당신 부모보다 자상하지 않습니다”라며 젊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영화계 인사들은 함께 동영상을 제작해 투표 독려에 나섰다. 영화 <부당거래>를 연출한 영화감독 류승완씨는 동영상에서 “최악을 피하는 선거는 이번에 끝냈으면 좋겠다. 이번 선거에서 꼭 투표해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다음 선거부턴 정말 최선을 뽑을 수 있는 즐거운 투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배우 정진영씨도 같은 동영상에서 “누구를 뽑든,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투표율을 높이려고 색다른 약속을 내거는 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개그맨 박성광씨는 “투표율 70%가 넘으면 70쌍의 결혼식에서 무료 축가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개그우먼 김지민씨는 투표율 70%를 넘기면 자신이 출연중인 <개그콘서트> ‘거지의 품격’ 코너에서 수영복을 입고 등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투표율 77%가 넘으면 직접 시청광장에서 노래를 하겠다. 제 노래솜씨가 궁금하면 투표해달라”고 요청했고, 작가 황석영씨 역시 투표율 77%가 넘을 경우 새 소설 <여울물소리>를 20대에게 1000권, 30대에게 1000권씩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투표율 77%가 되려면 전체 유권자 4046만여명 가운데 3000만명이 투표해야 한다.
윤형중 최유빈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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