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됨에 따라 박 후보의 어머니 고 육영수씨의 생가 마을인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옥천 육씨 종친, 박 당선인 지지자, 마을 주민 등 100여명은 마을회관에 삼삼오오 둘러 앉아 숨죽이며 방송 개표 현황을 지켜보다 19일 밤 9시께 ‘당선 유력’이라는 자막이 뜨자 ‘대통령 박근혜’를 연호하며 환호성을 올렸다.
한봉수(68) 이장은 “마을에서 영부인이 난 데 이어 그의 딸이 대통령에 당선돼 마을의 경사가 겹쳤다”고 말했다. 강정순(63) 부녀회장은 “옥천의 딸이 대통령이 돼 마치 내가 대통령이 된 것처럼 기쁘다”고 밝혔다. 육면수(64) 종친회장은 “개표 초반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표차가 벌어져 당선을 확신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박 당선자는 지난 5월 이 마을을 찾은데 이어 지난 12일 저녁에도 옥천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박 당선자는 “어머니께서 항상 이웃을 도울 것을 생각하고 어려움을 더 살피라는 말씀을 주고 가셨다. 충청은 어머니의 고향이며, 나도 충청의 딸이다. 외가 어르신들을 뵈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육씨는 1925년 태어나서 1950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결혼할 때까지 이 마을에서 자랐다. 조선시대 전통한옥이었던 육씨의 생가는 1965년 아버지 육종관씨가 숨진 뒤 방치되다가 1999년 철거됐지만, 옥천군은 지난해 5월 복원해 일반에게 개방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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