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러·일 대사 차례로 면담
미 대사완 정상회담 의견 교환
미 대사완 정상회담 의견 교환
박근혜 당선인이 20일 서울에 주재하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4강 대사를 차례로 면담했다. 당선인 자격으로 첫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에 나선 것이다. 박 당선인은 면담 자리에서 이들 4강 정상들의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달받고 답례를 했다. 또 주변 4강들과 우호 협력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북한의 로켓 발사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첫 면담자인 성 김 미국대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인을 뵙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자 “저도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장관을 조만간 뵙고, 한-미 간에 긴밀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곧바로 정상회담을 열자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또 장신썬 중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장 대사가 후진타오 주석, 시진핑 총서기, 원자바오 총리의 축하 인사를 전하자, “시진핑 국가주석(당총서기의 잘못)을 2005년 한국에서 뵙고 참 유익한 대화를 나눈 기억이 있다”고 회고했다. 벳쇼 고로 일본대사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아베 신타로 자민당 총재 등의 축하 편지를 전달했다. 노다 총리는 편지에서 “일-한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대국적 견지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중층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양국 공통의 이익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잘 협력해서 한-일 관계가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박 당선인은 또 콘스탄틴 브누코프 러시아 대사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축전을 전달받고 “한국인들이 한-러 관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더 협력관계로 나가길 바란다”고 답례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김외현 기자, 도쿄/정남구 특파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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