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장 누구일까
박근혜 당선인이 이르면 26일께 대통령직 인수위 구성에 대한 밑그림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위원장, 당선인 비서실장, 인수위 대변인 핵심 포스트 인선에 눈귀가 쏠리고 있다. 특히 박 당선인이 인수위를 청와대 및 정부 출범과 연계하는 일종의 ‘예비내각’ 형태로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최대 관심 인물은 박근혜 정부 5년의 국정운영 로드맵 작성을 책임질 인수위원장이다. 박 당선인의 측근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23일 “박 당선인이 아직 인수위 구상을 진행중인 만큼 위원장 등을 거명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측근 그룹 사이에선 박 당선인이 대탕평, 국민통합 구현을 공직인선의 큰 기준으로 제시해온 만큼 그에 걸맞은 후보군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일단 인수위원장은 호남 인사 중용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박 당선인의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캠프 내부 인물을 기용해야 한다는 논리와 외부인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캠프 인물로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거론된다. 대선 기간 동안 ‘경제민주화’ 담론을 주도하며 경제 공약 전반을 책임졌을 뿐 아니라 호남인맥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서울 출생이지만, 조부인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은 전북 순창 출신이다.
캠프 바깥에선 강봉균 전 의원,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이 거론된다. 강봉균 전 의원은 야권 인사지만 전북 군산 출신인데다 재정 건전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정책을 지지한다 게 득점 요인으로 꼽힌다.
박 후보 캠프 구성 때 공동선대위원장 영입설이 나돌았던 진념 전 경제부총리도 물망에 오르내린다. 전북 부안 출신으로 경제부총리는 지냈다는 게 장점이지만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호남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로는 박상증 전 참여연대 대표가 거론된다. 중도진보 성향인 그는 캠프 구성 당시 공동선대위원장 영입이 성사단계에 이르렀으나 막판에 무산되면서, 박 당선인이 상당한 아쉬움을 표시한 인물이다. 대선 기간동안 안철수 후보의 경제멘토 역할을 해온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당선인 비서실장과 인수위 대변인은 빠르면 24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선인 비서실장에는 측근인 최경환·유정복 의원, 종합상황실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한 권영세 전 의원이 거론된다. 당 일각에선 향후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감안할 경우 권영세 전 의원이 적임자라는 얘기도 나온다. 최경환·유정복 의원 등은 “새 정부 출범에 최선을 다한 뒤 의원들은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대변인은 선거기간 동안 당선인을 밀착수행했던 조윤선 전 의원, 당 대변인 출신 안형환·정옥임 전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청와대 홍보수석 포석까지 고려할 때 당선인의 ‘입’ 역할을 해온 이정현 전 의원이 적임이라는 의견도 있다.
신승근 기자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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