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잘 못한다” 10%p 상승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7%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직무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10% 포인트 상승했다. 추석 직전인 16일에 있었던 여야 대표와의 3자회담 합의 결렬과 기초연금 축소 등 핵심 공약의 후퇴가 지지율 급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회사인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9월 넷째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한 응답자는 60%로 집계됐다. 2주 전인 9월 둘째주의 67%보다 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9월 둘째주 19%에서 10% 포인트가 상승한 29%로 조사됐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약 실천 미흡, 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들이 25%로 가장 많았다. 기초연금 등 대선 공약 후퇴가 지지율 하락의 주요 이유로 지목된 것이다. 부정적 평가의 두번째 이유는 ‘국민소통 미흡, 투명하지 않다’ 등의 의견이 13%로 나타났다. 추석 직전 이뤄진 3자회담에서 박 대통령이 보여준 ‘불통 이미지’가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3~26일 19살 이상 남녀 120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 응답률은 19%였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시사게이트#12] 박대통령의 ‘후불제 공약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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