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은 1937년 조선독립군 근거지인 연해주에 살던 17만 한인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켰다. 그리고 소련인으로 살기를 강요했다.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된 지 4년 뒤 연해주를 찾았다. 중앙아시아 이민자의 2세들이 연해주로 돌아오고 있었다. 소비에트 연방 붕괴에 따른 자발적 강제이주인 셈이다. 냉전을 겪으며 북한에 친밀감이 있던 그들은 나를 남한의 스파이로 생각했다. 제국주의 전쟁, 이데올로기의 시대, 민족주의의 광풍 속에 그들은 여전히 조국을 잃은 채 떠돌고 있다. 그들은 스스로를 카레이스키, 고려인이라 부른다. 1994년 11월 러시아 하바롭스크.
서영걸 사진가
[토요판] 한 장의 다큐
스탈린은 1937년 조선독립군 근거지인 연해주에 살던 17만 한인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켰다. 그리고 소련인으로 살기를 강요했다.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된 지 4년 뒤 연해주를 찾았다. 중앙아시아 이민자의 2세들이 연해주로 돌아오고 있었다. 소비에트 연방 붕괴에 따른 자발적 강제이주인 셈이다. 냉전을 겪으며 북한에 친밀감이 있던 그들은 나를 남한의 스파이로 생각했다. 제국주의 전쟁, 이데올로기의 시대, 민족주의의 광풍 속에 그들은 여전히 조국을 잃은 채 떠돌고 있다. 그들은 스스로를 카레이스키, 고려인이라 부른다. 1994년 11월 러시아 하바롭스크.
서영걸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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