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역에 남아 있는 일본인 유골 문제를 논의할 북한과 일본의 2차 적십자회담이 다음주 중국 선양에서 열릴 전망이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는 13일 조(북한)-일 당국이 오는 19~20일 중국 선양에서 2차 적십자회담을 연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에도 지난 3일 1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에선 유성일 외무성 과장(일본 담당), 일본에선 오노 게이이치 외무성 북동아시아 과장 등 당국자가 동석한다. 사실상 양국간 두번째 비공식 과장급 회담이다. 일본 외무성 당국자는 “지난 회담에서 나온 얘기를 각각 본국으로 가지고 돌아가 협의한 결과를 서로에게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이번 접촉이 2012년 11월 몽골 울란바토르 회담(국장급) 이후 중단된 정부간 정식 협의로 이어지느냐다. 그러려면 북한이 유골 문제뿐 아니라 일본 쪽이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일본인 납치 문제 등으로까지 의제를 넓히는 데 동의해야 한다. 일본 외무성 당국자는 “북한이 이에 응할지는 알 수 없다. 납치 문제를 포함해 핵과 미사일 문제까지 의제를 확장해야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뭔가 구체적인 전망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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