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서울 3자경선’ 확정…김황식, 일정 취소 반발

등록 2014-03-27 20:30수정 2014-03-28 13:37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구민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도봉갑 당협 핵심당원연수에서 이혜훈 예비후보의 인사말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구민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도봉갑 당협 핵심당원연수에서 이혜훈 예비후보의 인사말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경선 놓고 갈등 증폭
1:1 경선 주장 김 전 총리쪽
‘친박’ 이혜훈 진입에 불만
“지도부 무능…혼선 해명해야”
경선불참 가능성 시사 강경
* 3자 경선 : 김황식·이혜훈·정몽준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천위)는 27일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전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을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예비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대해 ‘1:1 경선’을 주장해온 김 전 총리가 즉각 반발하며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서울시장 경선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김 전 총리 쪽 이성헌 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의원은 공천위의 컷오프 결과 발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김황식 후보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당 지도부, 특히 공천위의 처사로 인해 마치 ‘특혜’에나 기대려는 사람처럼 일방 매도되고 있다”며 “김황식 후보는 당 지도부가 지금까지 경선관리와 관련해 빚어진 일련의 혼선과 오해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분명한 해명과 구체적 재발방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김 전 총리의 입국 날짜에 맞춰 후보 등록기간을 연장한 것과 1:1 경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 김 전 총리를 돕기 위한 행동으로 비치게 만들어 ‘박심 논란’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김 전 총리의 반발을 분석해보면, 명분은 ‘당 지도부의 무능’을 들고 있으나 사실상은 1:1 경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혜훈 후보는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인데도 (경선 예비후보에) 들어 있지만, 다른 후보들은 이 후보와 3% 차이밖에 안 되는데도 컷오프 됐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경선 예비후보로 들어온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일부 참모들은 이런 상황을 계속 방치한다면 경선이 의미 없다고 생각해서 더이상 경선 참여(여부)에 대해서 강경한 의지를 보였다”며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김 전 총리는 컷오프 결과 발표 이후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숙고’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당 공천위는 지난 25일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며 서울시 경선에서 ‘1:1 경선’ 가능성을 언급해 ‘김황식 몰아주기’ 논란을 스스로 부추겼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과 정 의원은 강하게 반발했으나 김 전 총리는 오히려 ‘1:1 경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전 총리는 27일 지하철 민생탐방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자구도가 좋다. 제3자가 끼어들어 경우에 따라서는 토론의 분위기를 흐릴 수도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을 지난 대선 당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비교해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공천위는 이날 전북과 경기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경선 예비후보를 확정해 발표했다.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서상기·조원진 의원, 권영진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 4명이 선정됐고,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이명수·홍문표 의원과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 등 3명이 정해졌다. 강원지사 예비후보는 이광준 전 춘천시장,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제1차관,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등 3명으로 확정됐다. 남경필·정병국·원유철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이 출마한 경기도의 경우 외부 2개 기관을 선정해 정밀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한 뒤 최종 예비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이재명 ‘선거법 위반’ 내일 첫 선고…사법리스크 덜어낼까 더할까 1.

이재명 ‘선거법 위반’ 내일 첫 선고…사법리스크 덜어낼까 더할까

“윤, 대통령도 아니라카이…김건희 ‘단도리’ 못한 바보” TK 민심 2.

“윤, 대통령도 아니라카이…김건희 ‘단도리’ 못한 바보” TK 민심

‘김건희 특검법’ 세번째 통과 날…국힘은 ‘특감 당론’ 배수진 3.

‘김건희 특검법’ 세번째 통과 날…국힘은 ‘특감 당론’ 배수진

”윤 정권,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고려·국민대 교수도 시국선언 4.

”윤 정권,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고려·국민대 교수도 시국선언

이재명, 김혜경 선고날 “아내 희생제물 돼…미안하고 사랑해” 5.

이재명, 김혜경 선고날 “아내 희생제물 돼…미안하고 사랑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