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청와대는 재난 구경 타워?”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청와대·국회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일침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컨트롤 타워가 아니면 그러면 재난 구경 타워입니까, 관망 타워입니까.”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29일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을 비판하며 “대통령이 구조작업와 사고수습에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나와 세월호 참사 대책을 이야기하며 김장수 실장의 발언을 겨냥해 “그러면 대한민국에 재난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이야기밖에 더 되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재난 구경 타워냐, 관망 타워냐”고 청와대의 문제인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노 전 대표는 “청와대가 지금 재난 컨트롤타워여야 한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사람,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서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할 최종 책임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대통령에 있다”며 “대통령이 마치 감독관처럼 나중에 책임을 따지겠다는 식으로 하니까 청와대도 뒷짐지고 두고 보자,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 앞에 대통령이 안 보인다”며 “늦더라도 대통령이 사과를 하고, 팔을 걷어붙여 대통령과 청와대가 나서야된다. 그래야 내각들도 움직일 것이다”고 촉구했다.

노 전 대표는 세월호 참사 뒤 몸을 낮추고 있는 국회에 대해서도 “정치인들이 여러 물의를 빚는 일을 걱정해서 여러 가지 근신하고 자제하는 것은 당연하고 올바르다고 생각된다”면서도 “지금 국회가 활동을 중단해야 할 어떠한 명분도 없다. 상임위원회를 통해 민의를 수렴해서 전달하고 구조활동·수습활동에 보탬이 되도록 연결해야 할 민의의 정당이 문을 닫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