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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여야, 선주협회 돈으로 수년간 외유성 시찰

등록 2014-04-30 20:41수정 2014-04-30 22:33

해운업계 지원 결의안 채택도
의원들 ‘유착관계’ 부인
여야 국회의원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해운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선주협회 지원으로 지난 수년간 외유성 해외 시찰을 한 것으로 30일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운회사 이익단체인 선주협회는 지난 29일 해운업계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로부터 해운조합·한국선급 등과 함께 압수수색을 당했다.

선주협회가 지난 1월 내놓은 ‘2013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국회 연구모임인 ‘바다와 경제 국회 포럼’ 소속인 박상은·정의화·김희정·이채익·주영순 등 새누리당 의원 5명은 선주협회 후원으로, 지난해 5월 6일부터 4박5일간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항만시설을 둘러봤다. 현지에 있는 우리 해운·물류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을 듣고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게 시찰 목적이었다.

선주협회는 2009년 이후 해운업계에 대한 의원들의 이해를 돕는다며, 해외 시찰을 지원해왔다.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 장광근 전 새누리당 의원, 전혜숙 전 민주당 의원 등도 이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해외 시찰을 다녀온 5명의 의원은 올해 3월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민경제발전을 위한 해양산업 경쟁력 확보 정책지원 촉구 결의안’에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의안은 정부가 위기에 처해있는 해운업계를 위해 해운선사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금융지원 등을 확대하도록 촉구하는 안으로, 대부분 해운업계에 이득이 되는 내용이다.

의원들은 해외 시찰을 다녀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선주협회와의 유착 관계 여부 등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이채익 의원은 “항만업계·해운업계의 어려움을 덜어줄 방법을 연구하려고 간 것”이라며 “일부 시찰 비용도 각자 부담했다”고 해명했다.

정의화 의원실 관계자도 “해외 항만시설을 연구하러 갔으며, 결의안 채택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서보미 조혜정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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