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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세월호 사고 초기, 청와대-해경 핫라인 대화내용에 한숨만…

등록 2014-07-02 11:21수정 2014-07-02 16:48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기관보고를 하기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기관보고를 하기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세월호 국정조사 해양경찰청 기관 보고
정진후 의원, 10개 전용회선 전화 녹취록 공개
청와대 ‘컨트롤 타워’ 기능 못하고 우왕좌왕
해경, 해수부 장관·해경청장 의전에만 급급
청와대와 해양경찰청 등 정부 기관이 세월호 사고초기 우왕좌왕하며 무능한 대응을 한 것이 서로간의 통화내역 등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청와대는 ‘컨트롤 타워’로서 기능을 전혀 하지 못했고, 대통령 보고를 위해 생존자 숫자가 틀리는 것에만 집중하는 한심을 모습을 보였다. 구조 임무 보다 해수부 장관, 해경청장 의전에 급급한 모습도 드러났다.

2일 해양경찰청 기관보고를 앞두고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야당 위원인 김현미·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해경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청와대 핫라인을 비롯한 10개의 전용 회선을 전화 녹취록(4월16~17일)을 공개했다. 녹취록은 그동안 야당 의원들이 꾸준히 요구한 자료로 이날 새벽1시께 국회로 제출됐다.

해경와 핫라인 녹취록을 보면 청와대는 세월호 사고 인지부터, 상황파악에 우왕좌왕 했다.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은 사고가 난지 30여분 뒤에야 해경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했다. 오전 9시 22분 통화내역을 보면 청와대는 “(사고시간이) 8시58분요 그리고 배이름이?”라고 묻고 해경이 “세월호요”라고 하자 “ㅓㅣ(어이)자(字) 세월”, “500명 탔고요?”라고 답했다.

계속 상황파악만 하던 청와대는 사고 발생뒤 1시간이 넘게 지난 오전 10시25분께야 대통령 메세지를 전달한다. “첫째 단 한명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 “그냥 적어 그다음에 여객선내에 객실 엔진실 등을 포함해서 철저히 확인해가지고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해라 자 그 두가지를 말씀하셨으니까 일단 청장님한테 메모로 넣어드리고 업데이트 추가된거 있어요 아 왜 자꾸 인원이 틀려”라고 말했다. 사실상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는 오후에도 계속 언론보도 내용이 맞는지 해경에 확인하는 등 혼란스런 모습으 보인다. 구조보다 생존자 숫자 확인에 급급하기도 했다. 4월16일 오후 2시30분께 통화내역을 보면 청와대는 “어이구, 큰일났네! 다시한번 이야기 해보세요 몇명”, “(구조한 사람이)166명이라고요 큰일났네 이거 VIP까지 보고 다끝났는데”라고 다급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세월호 재판, 진실을 말하라! [21의생각#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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