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 대표 선출 뒤 첫 여야 대표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누리
논란 커질수록 보수표 결집 분석
윤상현 “대가공천” 연일 맹공
‘지역일꾼론’과 투트랙 전략
새정치
안철수 수도권 공략 집중
“동작과 수원에 상주하겠다”
당 내부 정의당과 연대론 제기
논란 커질수록 보수표 결집 분석
윤상현 “대가공천” 연일 맹공
‘지역일꾼론’과 투트랙 전략
새정치
안철수 수도권 공략 집중
“동작과 수원에 상주하겠다”
당 내부 정의당과 연대론 제기
7·30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6일 여야는 선거전략을 가다듬으며 본격적인 재보선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여야 지도부는 수도권 지역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총출동해 재보선 현장 지원에 시동을 걸었다.
새누리당은 개별 선거구에선 ‘지역일꾼론’으로, 중앙당은 ‘권은희 때리기’로 공중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승부처인 수도권의 경우, 새누리당 후보들은 오랫동안 지역을 관리했지만 인물 경쟁력에선 뒤지는 경우가 많다. 전국적 지명도를 지닌 거물급이지만 지역 연고는 약한 야당 후보를 겨냥한 구호가 ‘지역일꾼론’인 것이다. 실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경기 김포의 홍철호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 지역구의 김두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겨냥해 “야당 후보는 지역주민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중앙당 차원에선 새정치연합의 권은희 전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전략공천을 재보선 전체 이슈로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권은희 공천 논란’이 확산될수록 수도권을 중심으로 보수표를 결집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연일 권은희 후보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있는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판결문을 분석했다며 “거짓 폭로에 대한 대가공천, 부정처사 후 수뢰죄”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부의 진정한 반성과 변화 의지가 없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세월호 심판론’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백혜련 후보의 경기 수원을(권선)과 박광온 후보의 수원정(영통) 사무실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해 “7·30 재보선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두려워하면서 거부하고 있는 집권세력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서울 동작을과 수원을 지역을 오가며 총력 지원사격에 나서기로 했다. 17일에는 동작을에서 의원총회도 열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심판론’만으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보고, 당 차원이 아닌 후보별 야권연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특히 새정치연합 내부에선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가 출마한 동작을과 박광온 전 새정치연합 대변인과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나선 수원정의 야권연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주승용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은 “현재로선 (야권연대)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이 당선될 가능성이 명백해진다면 야권연대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헌 하어영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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