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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신정훈…나주시장 하차 4년만에 ‘금배지’

등록 2014-07-30 22:58수정 2014-07-31 00:20

30일 전남 나주·화순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신정훈 당선자. 나주/연합뉴스
30일 전남 나주·화순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신정훈 당선자. 나주/연합뉴스
7·30 재보선 당선자 나주·화순 신정훈
1985년 미 문화원 점거 ‘복역’
학생·농민운동으로 잔뼈
전국첫 학교급식조례 제정
“식량주권을 지킬 수 있게 식량자급률과 쌀 개방대책 등을 법제화하겠습니다.”

당선이 확실한 전남 나주·화순의 신정훈(49·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30일 위기에 처한 농업과 농민, 농촌을 구하는 데 신명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후보는 “지자체 차원에서 수매와 폐기를 통해 배값의 폭락을 막았던 경험이 있다. 농산물 시장에 대한 정부 역할을 늘려 농민의 소득이 안정되도록 애쓰겠다”고 강조했다.

학생운동과 농민운동으로 청년 시절을 보낸 신 후보는 나주시장으로 지방자치 경험을 쌓고 중앙정치 무대로 진출하는 이력을 갖게 됐다. 그는 이번에 5년 만에 정치무대로 돌아왔다.

1964년 나주에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82년 고려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1985년 ‘5·18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서울 미국문화원을 점거해 3년을 복역했다. 그는 이후 고향에 내려와 ‘수세 징수’에 반대하는 투쟁을 이끌다 다시 구속됐다. 이후 나주농민회를 결성해 사무국장을 맡았다. 1995년 당시 민주당 텃밭인 나주에서 그는 ‘무소속 농민후보’로 전남도의회 의원에 당선돼 재선을 했고,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역시 무소속으로 나주시장에 연거푸 당선됐다. 도의원·시장 모두 최연소 당선이었다.

시장 재직 때 그는 젊음과 패기로 나주시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3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급식조례를 제정했고, 고속전철(KTX) 나주역 정차와 농촌마을택시 조례 등도 성과로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 역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2009년 자격 없는 농업법인에 보조금을 지급했던 게 문제가 되면서 2010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시장직에서 하차했다. 지난해 1월 사면복권되면서 자치·분권 활동을 펼치며 재기를 노리다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해 경선에서 최인기 전 국회의원을 누르고 후보가 됐다.

신 후보는 이번 선거 기간에 1000억원 규모의 한국학 호남진흥원 나주 유치, 기초농산물 최저가격 지원을 위한 법률 제정, 전남대 의대 조기 이전, 운주사 천불천탑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을 공약했다. 그는 “인간 중심의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나주·화순을 광주가 부럽지 않은 호남의 신 중심생활권으로 변화시켜 내겠다. 떠나간 아들과 딸이 너무나 살고 싶어 돌아오는 고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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