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예능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보다 새로운 재미로 즐거움을 주는 인물들이 많습니다. <디지털 한겨레>는 ‘개콘보다 새로운 뉴스’를 선보입니다. 퍽퍽한 삶 속에서 큰 웃음을 주고 탄식을 안기는 그들을 만나보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경기도 안성시 안성팜랜드에서 농업 미래성장 대토론회를 주재했습니다. 동시다발로 진행된 FTA로 농업분야의 타격이 크자 농민을 다독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죠.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중 FTA 타결과 관련해 “개방에 대한 방어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변화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창조적 해법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감,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농업 개방 대책으로 농민의 자신감을 강조한 것이 적절했을까요? 그런데 사태는 엉뚱하게 ‘원조 논쟁’으로 번졌습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011년 10월31일에 이미 ‘자신감’을 강조했던 적이 있었던 것이죠.
김 전 지사는 당시 “단순한 보조금 지원정책 말고 한국 농업계가 FTA 틈 사이에서 살아나려면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라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 긍정&도전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트윗을 남겼습니다. 3년 전에 올린 이 트윗은 박근혜 대통령의 ‘자신감’ 발언에 힘입어 21일 오후 2시 현재 769회 리트위트되면서 다시 살아났습니다.
김원철 정희영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