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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건작성한 전 청와대 행정관 “드릴 말씀이 없다”

등록 2014-11-28 21:08수정 2014-12-02 15:4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올해 1월6일 작성한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브이아이피 측근(정윤회) 동향’ 감찰보고서. 세계일보 제공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올해 1월6일 작성한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브이아이피 측근(정윤회) 동향’ 감찰보고서. 세계일보 제공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근무하다
청와대행 1년 못돼 일선서 과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정윤회씨가 청와대 안팎의 인사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국정 운영과 청와대 동향 등을 논의했다는 내용의 공직기강비서관실 보고서는 경찰 신분으로 청와대에 파견됐던 박아무개 경정이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정은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으로 근무하다가 2013년 4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된 뒤 1년이 채 못된 지난 3월 경찰로 원대복귀해 서울의 한 일선 경찰서 정보보안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겨레>는 박 경정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그는 통화는 거절한 채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 이해해 달라”는 문자 메시지만을 보내왔다. 박 경정은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4일 동안 휴가를 낸 상태다.

경찰 내부에서는 능력을 인정받아 청와대로 파견됐던 박 경정이 돌연 경찰로 복귀하면서 경찰청 본청 등의 요직이 아닌 일선 경찰서 과장으로 발령난 대목을 일종의 ‘좌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나오면 요직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통상 청와대 파견에서 복귀하면 승진에 도움이 되는 자리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도 “박 경정이 채 1년도 되지 못해 돌연 경찰로 복귀한 이유를 두고 뒷말이 나왔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빈 자리가 있는 곳에 배치시키다 보니 현재 직위를 맡게 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박 경정의 직속 상급자였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언론 접촉을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는 문건 작성 이유 등을 물으려고 조 전 비서관한테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그는 휴대전화를 받지 않았다. 4월에 청와대에서 나온 조 전 비서관은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훈 노현웅 기자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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