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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인사 개입 ‘고리’로 떠오른 김종 문체부 2차관은 누구?

등록 2014-12-05 19:50수정 2014-12-06 00:58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로 기용
김기춘 실장 친분설 강력 부인
“차관 들어와서 알게 됐을 뿐”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와대 인사개입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한 김종 문체부 2차관은 체육계에서 스포츠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한양대 신문학과를 나와 미국 뉴멕시코대학에서 국내 처음 스포츠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94년 프로야구단 오비(OB, 두산의 전신) 베어스 기획홍보과장을 맡으면서 현장 마케팅 경험도 쌓았다.

2005년부터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로 재직한 그는 예술·체육대학 학장을 맡다가 지난해 10월 차관에 내정됐다. 체육계에서는 대체로 전문성은 인정하지만, 교수 시절부터 권력지향적이고 연구보다는 정치권과의 교분에 더 신경을 썼다는 평들이 적지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체육학과 교수는 “김 차관은 교수 시절부터 문체부 과장이나 실무자들과 많이 어울렸다”며 “한마디로 권력지향적인 폴리페서”라고 비판했다.

실제 그는 문체부 차관이 되기 전부터 체육계에서 친박근혜계 주요 인사로 꼽혔으며, 차관 취임 당시에도 청와대 실세와의 친분설이 파다했다. 그가 정권의 핵심들과 통하는 ‘권력 고리’로 인식됐다는 게 문체부 안팎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5일 유진룡 전 장관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차관을 두고 “자기 배후에 김기춘 실장이 있다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닌다”거나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하나로 묶어서 생각하면 정확하다”며 그가 인사 민원 창구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청와대 권력 실세들과 김 차관의 관계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안민석 의원이 박 대통령 측근 정윤회씨의 딸이 승마 국가대표로 특혜선발됐다는 의혹과 승마협회장 사퇴 외압설 등을 폭로한 직후 그는 문체부의 반박 기자회견을 주도하며 “제기한 의혹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비에이치(청와대) 쪽에 배경이 있는 실세 차관으로 알고들 있다. 다만 그를 미는 비에이치 실세가 누군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김기춘 실장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5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유 전 장관의 발언 일체를 부인하며 민형사상 소송을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만 비서관과는 한번도 통화한 적이 없다. 김기춘 실장도 차관으로 들어온 뒤 업무 협의를 하면서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90년대 중반 자신이 미국에서 공부할 때 김 실장이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였기 때문에 얼굴은 알았지만, 직접 말을 튼 것은 차관 취임 직후라고 했다. 김 차관은 “내가 김 실장과 친하다는 소문이 돈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내 입으로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하고 다니나. 체육 개혁과 관련된 임무를 받고 와서 청와대에서 업무상 만난 것이지 다른 친분은 없다”고 거듭 해명했다.

유 전 장관이 자신과의 관련성을 언급한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감사·경질 건도 훨씬 뒤에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 전 장관이 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이야기했는지 모르겠다. (장관) 재직 중에도 저와 차 한잔 같이 한 적이 없어 조직문화가 이런 것인가 하고 생각했다”며 유 전 장관을 비판했다.

노형석 김창금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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