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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건 허위’ 결론 내려놓고…이재만 ‘형식적’ 소환 검토

등록 2014-12-11 20:22수정 2014-12-11 21:26

이재만(왼쪽)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재만(왼쪽)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윤회 문건 파문’ 검찰 수사 숨고르기
‘최초 정보 출처 신빙성 낮다’
명예훼손 수사는 마무리 검토
정윤회·문고리 3인방 ‘국정농단’
어디까지 확인하고 공개할지 주목
세계일보 `‘보고서 보도’ 기자 조사
‘여행취소’ 박지만씨 출석 가능성도
지난 1일 시작돼 열흘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정윤회 국정 개입 보고서’ 수사가 정윤회씨 소환 조사를 계기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보고서의 진위와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고, 이를 뒷받침할 보강 수사가 진행중이다. 또 수사의 전체적 모양새를 고려해 다음주께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소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1일 ‘정윤회 보고서’를 보도한 <세계일보> 조아무개 기자를 소환조사했다.

보고서 내용의 진위 여부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이날 보고서 작성자인 박관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경정)이 정보원으로 지목한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 주변 수사를 이어갔다. 박씨가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한 중소 광고업체 대표 등 2~3명을 조사했고, 전날 박씨 집과 사무실에서 압수해온 자료들의 분석을 계속했다.

이는 최초 정보 출처의 신빙성이 낮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에게 얘기를 해준 제보자 수사와 관련해 “박씨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해보겠다는 것인데, 정보 유통 과정을 다 좇다 보면 ‘찌라시(정보지) 수사’가 된다. 그러면 사건이 무한하게 확장될 수 있어서, 지금은 명예훼손(보고서 진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이 상황에서 조 기자를 부른 것은 수사의 다른 갈래인 보고서 유출과 관련해 보고서 입수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관심이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청와대 비서관)을 통한 정씨의 국정 개입 의혹으로 옮겨가 있는 만큼, 검찰은 정씨와 이들의 관계를 어디까지 확인해 공개할지도 고민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들 3인 중 선임 격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의 소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수사팀 관계자는 “박씨의 정보 출처가 청와대 인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수사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3인방’) 소환 일정을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이지(EG) 회장이 검찰청에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정씨는 10일 검찰청사에 출석하며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다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주변에서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그 ‘배후’로 거론되는 박 회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청와대는 ‘정윤회 보고서’ 유출에 ‘박지만 라인’으로 알려진 조 전 비서관이 개입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져, 박 회장에게 불똥이 튈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박 회장은 12일로 예정됐던 외국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청와대 보고서를 언론사와 기업에 전달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울지방경찰청 정보분실 소속 최아무개·한아무개 경위의 영장실질심사를 11일 오후 진행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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