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48%…정윤회 논란 여파
“소통 미흡” 16%로 부정평가 최대원인
“소통 미흡” 16%로 부정평가 최대원인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청와대 문건 유출과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의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5명을 상대로 실시한 휴대전화 설문에서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1%, 부정평가는 48%로 조사됐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취임 이후 박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낮았을 때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및 장관 후보자들과 관련된 ‘인사 파동’이 극심했던 지난 7월 초(40%)였다. 지난 4~5월 세월호 참사 직후에도 박 대통령 지지율은 44~48%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부정 평가는 지난주와 같았지만 긍정평가가 지난주에 견줘 1%포인트 떨어지면서, 긍정-부정평가간 격차도 7·30 재보궐 선거 이후 최대치인 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소통 미흡’이 16%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인사문제’가 12%, ‘경제정책’이 9%였다. 지난주 처음 언급된 ‘청와대·정윤회 문건 파문’이란 응답은 1%에서 4%로 늘었다. ‘원활하지 않은 국정 운영’은 9%,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은 8%였고, 나머지는 ‘리더십 부족’(6%) ‘서민·복지정책 미흡’(6%) 순이었다. 갤럽은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이 박 대통령의 소통·인사문제 등과 맞물려 지지율 하락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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