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 의원, 정윤회·조현아 파문 관련 촌철살인 쏟아내
“청와대도, 재벌도 회유하는 행태가 똑같다” 꼬집어
“청와대도, 재벌도 회유하는 행태가 똑같다” 꼬집어
“권력은 측근이 원수고, 재벌은 핏줄이 원수다”
“도마뱀도 자기 몸통을 살리기 위해 팔과 다리를 스스로 잘라내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최근 청와대 문건 유출 문제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특유의 촌철살인을 쏟아냈다.
박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도 (문건 유출자로 지목된 경찰관들을) 회유하고, 재벌(대한항공)도 (조 부사장과 함께 일등석에 타고 있던 승객을) 회유하는 행태가 똑같다.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며 “권력은 측근이 원수고 재벌은 핏줄이 원수라고 생각한다. 요즘 세태에 딱 맞는 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한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선 ‘도마뱀의 생존 전략’을 언급하며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이재만 총무비서관·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 측근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비서실장은 왜 있으며 수십 년간 (대통령을) 모셨던 문고리 권력 3인방은 그렇게 자기 위주로 해나가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전날 검찰에 소환된 이재만 비서관을 놓고도 “(검찰은) ‘문고리 권력이기 때문에 오히려 공개소환을 한다’라고 했어야 한다. 몰래 소환하는 그런 일을 하기 때문에 검찰 소환을 더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유주현 기자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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