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공무원·국민연금 ‘연계처리’로 가닥

등록 2015-05-08 19:29수정 2015-05-11 11:17

김무성 “여야 합의 존중”
청와대 ‘분리 처리’ 요구 거부
‘50% 명문화’는 거듭 반대해
5월 임시국회 처리 미지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된 이후 공식적인 일정을 자제해온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8일 당-청, 당내 갈등 수습을 시도하면서 야당과의 재협상 대비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구의 한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5월2일 합의’(공무원연금·국민연금 개편안 연계 처리)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날 청와대가 요구한 ‘청와대의 분리 처리’ 가능성을 일축했다. 여당이 사회적 대타협의 결과물인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을 뒤집을 경우, 야당의 거부로 공무원연금 개편 자체가 물건너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동시에 야당이 요구하는 ‘50% 명문화’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거듭 밝히며 청와대의 방침에 보조를 맞췄다. 지난 6일 여야 합의가 불발된 이후 불거진 ‘청와대가 소득대체율 50% 인상을 사전에 알았느냐’는 논란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청와대는 합의문에 50%가 명기되는 것, (이를) ‘존중한다’는 말이 들어가는 것을 (모두) 반대했다”며 청와대 편을 들었다.

우회적으로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려 했던 유승민 원내대표도 청와대와 친박계(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반대 의견을 고려해 ‘50%’ 숫자를 국회 규칙에 담는 것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원내대표는 11일 열리는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서청원·김태호 최고위원 등 ‘강경 지도부’로부터 향후 대책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그러나 ‘김무성-유승민 투톱’이 이렇게 당-청, 당내 갈등을 봉합하면서 동시에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공무원연금법 처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청와대와 친박의 강력한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50% 명문화 불가론’을 고수할 경우 야당이 협상의 판을 깰 상황이고, ‘50% 명문화’를 받아들이면 청와대와 친박의 반대를 정면으로 뚫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청이 함께 가고 당내 내부 분열을 막으면서, ‘50% 명문화’를 고수하는 야당을 동시에 설득하기는 어렵다”며 “지금으로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약속을 지켜라”(문재인 대표), “새누리당의 합의 파기, 약속 불이행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이종걸 원내대표), “사회적 합의에 앞장서서 깽판치는 친박 세력에 대해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전병헌 최고위원) 등의 경고를 쏟아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관련 영상] 국회가 차린 ‘밥상’ 엎어버린 청와대 / <한겨레TV> 돌직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한동훈, 정년 연장이 청년 기회 뺏는다는 지적에 “굉장히 적확” 1.

한동훈, 정년 연장이 청년 기회 뺏는다는 지적에 “굉장히 적확”

“화내서 미안” 명태균에 1시간 사과 ‘윤석열 음성’…검찰이 찾을까 [The 5] 2.

“화내서 미안” 명태균에 1시간 사과 ‘윤석열 음성’…검찰이 찾을까 [The 5]

야당 예산안 감액 처리에 대통령실·여당 “민주, 예산폭주” 반발 3.

야당 예산안 감액 처리에 대통령실·여당 “민주, 예산폭주” 반발

6·25 때 미그기 몰고 참전한 우크라 조종사들…윤석열 정부는 알고 있나 4.

6·25 때 미그기 몰고 참전한 우크라 조종사들…윤석열 정부는 알고 있나

[단독] 친한 “한동훈, ‘공천개입 수사’ 김 여사까지 갈 수 있다 해”…친윤에 엄포 5.

[단독] 친한 “한동훈, ‘공천개입 수사’ 김 여사까지 갈 수 있다 해”…친윤에 엄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