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뒤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CBS,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긴급 여론조사
박 대통령, 국회법 거부권 “잘못한 결정” 51.6%
박 대통령 국정 운영 “잘못하고 있다” 62.2% 달해
박 대통령, 국회법 거부권 “잘못한 결정” 51.6%
박 대통령 국정 운영 “잘못하고 있다” 62.2% 달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청와대와 새누리당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8.5%로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결 해야한다’는 의견은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3.0%로, ‘재의결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35.3%)을 앞섰다.
29일 CBS <노컷뉴스>가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7~28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친박계의 유 원내대표 사퇴 주장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5%로 나타났다. “공감한다”는 32.9%로 집계됐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원내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3.8%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38.4%)을 앞질렀다.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재의 요구에 대해서도 ‘잘못한 결정’이라는 답변이 51.6%로,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42.0%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이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3.0%가 “재의결해야 한다”고 답했고, ‘재의결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은 35.3%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잘못하고 있다’는 대답이 62.2%로 ‘잘하고 있다’(30.3%)보다 2배 이상 높게 나왔다. 메르스 초기 대응 실패와 청와대와 여당 사이의 내홍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6%로 1위를 기록했고, 박원순 서울시장(19.8%)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9.0%)가 뒤를 이었다.
-조원씨앤아이의 조사는 휴대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를 활용한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p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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