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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이틀째 국정화 반대 ‘거리투쟁’

등록 2015-10-13 19:33수정 2015-10-13 23:41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시민 서명을 받고 있다.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명대에 다가와 고함을 치고 책상을 두드리는 등 소동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시민 서명을 받고 있다.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명대에 다가와 고함을 치고 책상을 두드리는 등 소동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5년짜리 정권 교과서 만들게 돼”
여의도역에서 반대 서명운동
보수단체 회원들 욕설 등 훼방
한국사 교과서 검정화 방침이 발표된 이튿날인 13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틀째 ‘거리’로 나갔다. 문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역에서 국정 교과서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전날에도 광화문으로 나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부당함을 알리는 1인 시위를 했다. 그의 ‘장외투쟁’은 지난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에서 단식을 한 이후 처음이다. 문 대표는 지난해 8월 세월호 유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에게 단식을 멈출 것을 설득하며 곁에서 열흘동안 곡기를 끊은 바 있다.

그러나 보수단체들이 접근할 수 없었던 광화문과 달리 이날 여의도역엔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몰려들어 훼방을 놨다. 문 대표는 “어버이연합 회원들도 오셨으니 우리 말씀 들어보시고 그 말이 옳다고 생각되면 함께 서명들 하시라”며 “역사를 국정 교과서로 만든다면 정권 바뀔 때마다 교과서가 바뀌지 않겠나. 5년짜리 ‘정권 교과서’를 만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욕설을 퍼부으며 맞불집회를 벌이자 새정치연합은 충돌을 우려해 황급히 서명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문 대표는 이후 <한겨레>와 만나 “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막을 길은 결국엔 야당의 몫”이라고 강조하며 전의를 다졌다. 한 당직자는 “그동안 비주류의 공격으로 바람잘 날 없던 문 대표로선 이번 교과서 국면이 대여전선을 분명히하고 당을 다잡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친일 독재 미화 역사 교과서를 강행하는 것은 그 껍데기를 어떤 수사로 포장해도 유신독재로의 회귀 이외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청와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새정치연합은 국정 교과서 문제를 내년 예산안과 일부 연계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사편찬위 조직과 예산을 원점에서 재설계하고 국정 교과서 관련 예산과 조직 사안에 대해선 어떤 경우에도 협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간사인 안민석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정교과서를 저지하기 위해 예산과 연계시켜야 하지 않을까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또한 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알리는 카드뉴스, 유튜브 등을 제작하고, 거리엔 “나쁜 대통령은 역사책을 바꾼다”고 적힌 현수막을 내거는 등 온오프라인 선전전도 본격 시작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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