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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정화 막아라” 문·심·천 손잡는다

등록 2015-10-13 21:26수정 2015-10-13 23:34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시민 서명을 받고 있다.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명대에 다가와 고함을 치고 책상을 두드리는 등 소동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시민 서명을 받고 있다.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명대에 다가와 고함을 치고 책상을 두드리는 등 소동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심상정·천정배
3자 연석회의 구성키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검정화 강행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야권 연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13일 국정 교과서 저지를 위한 연석회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4·29 재보선 때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신당 창당을 이끌고 있는 천정배 의원이 합류함에 따라, ‘교과서 정국’이 향후 야권 통합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심상정 대표, 천정배 의원과 연쇄 회동을 하고 3자 연석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번 연석회의 합의는 ‘야권 정치 지도자 회의’를 열자는 심 대표의 주장과 야권과 시민사회·학계가 모이는 ‘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하자는 천 의원의 주장을 문 대표가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5선의 중진 의원인 정세균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의 장기 집권 음모가 시작됐다. 여기서 그들의 저의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야권이 모든 정파와 양식 있는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긴급 연석회의를 즉시 소집하자”고 말했다.

국정 교과서 사태로 대여전선이 명확히 그어지자 당내에서도 문 대표를 구심점 삼아 투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최근 문 대표에게 날선 발언을 해온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다른 비주류 의원들도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보조를 맞추고 있다. 한 당직자는 “그동안 비주류의 공격으로 바람 잘 날 없던 문 대표로선 이번 교과서 국면이 당을 다잡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전날 광화문에서 국정 역사교과서의 부당함을 알리며 1인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틀째 ‘거리’로 나가 국정 교과서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그러나 행사가 열린 여의도역엔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몰려와 욕설을 퍼부으며 방해해 충돌을 우려한 새정치연합은 10여분 만에 서둘러 서명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새정치연합은 교과서 문제를 내년 예산안과 일부 연계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사편찬위 조직과 예산을 원점에서 재설계하고 국정 교과서 관련 예산과 조직 사안에 대해선 어떤 경우에도 협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간사인 안민석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국정 교과서를 저지하기 위해 예산과 연계시켜야 하지 않을까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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