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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의화 의장 “국정 교과서 논의·진행 과정 문제 있다” 비판

등록 2015-10-20 16:36수정 2015-10-20 16:54

정의화 국회의장. 한겨레 자료 사진
정의화 국회의장. 한겨레 자료 사진
정의화 국회의장은 20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국정이냐 검인정이냐보다도 논의하고 진행하는 과정에 문제가 좀 있다”고 비판했다. 정의화 의장은 관훈클럽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일에는 순서라는 게 있다. 내가 신경외과 의사인데 뇌수술할 때도 순서를 제대로 지켜가지 못하면 수술 결과가 좋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예컨대 국회에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청문회를 하고 국가적 이슈에 대한 많은 논의를 통해 국민들의 컨센서스를 수립해야 한다”며 “교과서에 이념 편향이 있다면 근현대사에서 역사에 대한 편식을 하는 게 얼마나 해로운지 충분히 납득시킨 이후에 그 대책으로 국정을 할 것인지 검인정을 강화할 것인지 이렇게 논의가 진행됐어야 한다. 한마디로 절차를 제대로 밟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행정예고 단계 중지와 국회 논의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토론자의 질문에 정의화 의장은 “행정예고된 것을 국회의장으로서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좀 늦긴 했지만 절차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다면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정의화 의장은 “평가는 적절치 않고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남은 임기 중에 무너지고 있는 홍익인간, 충효, 인의예지 정신을 살리는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국정 교과서 문제도 있지만 더이상 국민들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펼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지금처럼 갈등하고 분열하고 낙인찍기를 하고 내년 선거를 생각해서 말하고 이래선 안된다. 참담하다”며 “통합하고 화합하지 않으면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일호·유기준 장관을 7개월 만에 교체한 것에 대해 정의화 의장은 “한마디로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최소한 2년 이상 나라를 위해 일하도록 했어야 한다. 20대 국회에 출마할 사람은 입각시키지 않는 것이 옳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서는 “전략공천은 어불성설이다. 전략사천이 있을 뿐”이라며 “김무성 대표의 오픈 프라이머리에 동의하지만 시기적으로 늦었다면 가장 공정한 방법이 무엇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심번호는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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