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이 29일 오전 서을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는 유신 회귀를 꾀하는 역사쿠테타"라며 국정화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갤럽조사 결과, 대구·경북 제외 반대 더 높아
반대 49% 찬성 36%…격차 13%까지 벌어져
부산·울산·경남, 반대 43% 찬성(37%) 앞서
반대 49% 찬성 36%…격차 13%까지 벌어져
부산·울산·경남, 반대 43% 찬성(37%) 앞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지난주에 이어 추가 로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국정화 반대가 찬성을 역전해,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국정화 반대 여론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연령대별로는 50~60대 이상만 국정화 찬성이 반대를 앞서고 있으나, 그 안에서도 국정화 반대 비율이 높아지는 흐름이 눈에 띈다.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19살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다.
갤럽 조사를 보면, 국정화에 대한 여론은 정부가 국정화 방침을 발표한 직후인 10월13~15일 조사에서 찬성 42%, 반대 42%로 팽팽하다가, 지난주(20~22일) 찬성 36%, 반대 47%로 반대여론이 11%포인트 우위로 뛴 데 이어, 이번주 조사에서는 찬성 36%, 반대 49%로 격차가 13%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오차범위 이내의 변화이기 때문에 갤럽은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하다”고 분석했으나,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반대 여론이 우세해지는 흐름이 뚜렷하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주까지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영남 지역은 국정화 찬성론이 우위였지만, 이번주에는 부산·울산·경남이 찬성 37%, 반대 45%로 뒤집혔다. 지난주 부산·울산·경남은 찬성 45%, 반대 36%로 정반대였다. 대구·경북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찬성 48%, 반대 35%로 ‘찬성 우위’를 유지했다. 앞서 지난주 조사에서는 대전·세종·충청 지역이 국정화 찬성 35%, 반대 46%로 그 전주의 ‘찬성 우세’가 뒤집힌 바 있다. 대전·세종·충청은 이번주 찬성 33%, 반대 55%로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 인천·경기, 광주·전라는 줄곧 국정화 반대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50~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층에서 국정화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화 반대 비율은 20대가 72%로 가장 높고, 30대 64%, 40대 56%로 나타났다. 50대(찬성 45%, 반대 38%)와 60살 이상(찬성 56%, 반대 19%)만 국정화 찬성 비율이 높다. 그러나 3주간의 흐름을 보면 국정화 반대 비율은 50대(29%→ 31%→ 38%)와 60살 이상(11%→ 17%→ 19%)에서도 눈에 띄게 높아지는 흐름이다.
현재 초중고 학부모(206명) 중에서는 국정화 찬성 30%, 반대 60%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42%(부정평가 47%)에서 이번주 44%(부정평가 44%)로 올라, 국정화 반대 추세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갤럽은 “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27일)에 어느 정도 반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준범 기자jaybee@hani.co.kr
이슈국정교과서 논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