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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심상정 “사고 치고 뒤로 빠진 새누리 비겁”

등록 2015-11-04 10:43수정 2015-11-04 14:41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정교과서 반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정교과서 반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황 총리 담화, 간첩사건 수사 발표 같아”
“국정화 확정고시는 끝이 아닌 시작”
“역사교과서 불복종운동 계속할 것”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4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발표에 대해 “(정부의) 확정고시로 끝나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물론 빨리 끝날 싸움은 아니지만 반드시 이길 싸움”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투쟁방향에 대해 “역사 교과서 불복종 운동과 민생 지키기 병행 투쟁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심 대표는 또 “(총리 담화가) 마치 간첩사건 수사 발표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며 “이런 걸 시키려고 공안검사 출신을 총리로 앉혔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다음은 심 대표의 라디오 일문일답 중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와 관련된 주요 내용이다.


-(김현정) 새정치민주연합은 무기한 농성에 국회에서 지금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정의당은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이십니까?

=(심상정) 지금 국회가 올스톱 될 수밖에 없는 것은 국민들의 분노와 항의를 대변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입니다. 말로는 민생을 방패막이 삼아가면서, 군사작전 하듯이 교과서에 온 국력을 소진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원망과 분노가 워낙에 크기 때문에, 이제 야당이 국회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이제 단기간 싸움이 아니니까요. 집권세력은 진흙탕 싸움을 벌여놓고 치고 빠지기 전략으로 나왔잖아요.

-(김현정) 어제 황교안 국무총리의 담화 들으셨겠지만 ‘현재 교과서, 현행 교과서가 99.9%가 편향이 됐다. 현행 검정발행 제도는 실패했다 따라서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절실한 때다”, (담화 내용이)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심상정) 어제 황교안 총리의 담화를 직접 TV를 통해서 봤는데요. 프리젠테이션을 동원해서 마치 간첩사건 수사 발표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가졌어요. 이런 걸 시키려고 공안검사 출신을 총리를 앉혔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이게 얼마나 코미디입니까? 그동안 여론수렴 기간을 갖는다고 했는데 완전히 요식행위로 전락했잖아요. 어제 접수된 의견도 반대가 70% 이상인데, 새누리당이 당직자 동원하고 여론 조직적으로 동원해서 여론접수를 받은 팩스를 꺼놓은 상태에서 나온 결과거든요.

-(김현정) 그런데도 68%가 (국정화) 반대가 나왔는데.

=(심상정) 지금 역사학자들은 집필을 안 하겠다고 거부하고, 절대 다수가. 98.7%의 역사교사는 (국정화 교과서를) 가르치지 않겠다고 하고. 어린 학생들은 (국정화 반대한다고) 교복 입고 1인 시위에 나오고, (이처럼) 국민여론은 절대적으로 반대가 많은데…. 지금 박근혜 정권은 거꾸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새누리당은 사고 치고 민생 운운하면서 뒤로 숨었잖아요. 아주 비겁하고 무책임한 모습입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 심상정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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