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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 정치 말했는데, 구정치인 향해 구애” 광주 간 안철수에 시민들 쓴소리

등록 2016-01-11 19:39수정 2016-01-11 21:19

안철수, 권은희 의원이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이야기하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안 의원이 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했다. 광주/연합뉴스
안철수, 권은희 의원이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이야기하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안 의원이 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했다. 광주/연합뉴스
창준위 발족뒤 첫 지역일정
‘광주 집단지성과의 대화’
안 “목표 같으면 함께하는 거
더민주는 배제하는 뺄셈의 정치“
“새로운 정치를 말했는데, 구정치인들을 향해 마치 구애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 구정치했던 사람들과 함께 가는 것이 과연 새로운 정치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박남선 5·18 시민군 상황실장)

“새누리당은 2년 전부터 다져가는데 우리는 누구를 택할지 모르겠고 대선 주자도 선택 못하고 이런 판에 너무 불안하다. 과거 한 두번 국회의원 했던 이들도 또 하려고 기웃거린다.”(송희성 한국여성지도자연합 광주·전남회장)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뒤 첫 지역 일정으로 11일 광주를 찾았다. 광주 상록회관에서 열린 ‘광주 집단지성과의 대화’에 참여한 광주 시민들은 ‘새정치’를 명분으로 탈당한 뒤 안 의원이 보여준 행보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호남 의원들을 잇달아 받아들이면서 더민주와 차이점이 없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안 의원은 “생각이 달라도 목적이 같은 사람은 같은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목표가 같으면 함께하는 거다”며 “배제하는 뺄셈의 정치를 하고 있는 게 더민주의 문제점”이라고 해명했다. 더민주 탈당 의원 영입은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 대학생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새정치에서 구태정치가 된 것 아니냐’, ‘다른 정치인들과 똑같아진 것 아니냐’며 실망감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고, 다른 대학생은 “집권을 위해 호남을 잠시 이용할 생각 아닌가 궁금하다”고 묻기도 했다.

안 의원은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전략공천으로 광주 여론이 양분됐다는 지적에는 “기존 경선 방법을 사용하면 정치 신인은 진입할 수 없다. 6·4 선거때 기존 구청장들이 신인을 전부 누르고 당선됐는데 그 방법이 꼭 좋은 방법이라 생각지 않는다. 공천 과정에 충분히 소통하는 게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인재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치를 사익이 아니라 공공을 위한 봉사라고 생각하는 게 제일 중요하며, 비리 부패에 대한 엄격한 도덕적 기준이 있다”고 답했다.

광주/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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