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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낡은 관행 퇴출…총선에 모든 것 걸겠다”

등록 2016-02-02 19:40수정 2016-02-02 22:03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천정배 공동대표가 2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전/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천정배 공동대표가 2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전/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국민의당 공식 출범

더민주 탈당 51일만에 창당대회
국민의당이 2일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12월13일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온 지 51일 만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2시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안철수·천정배 의원을 공동 당대표로 선출했다. 주승용·박주선 의원과 참여정부 수석비서관으로 일했던 박주현 변호사, 전날 신당에 합류한 김성식 전 한나라당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지명됐다.

17명 현역의원 모두 더민주 출신
차별성 부각시키기 쉽잖아
‘안·천·김 3인체제’ 역할분담 우려
공천 본격화땐 갈등 불거질수도

8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창당대회에는 한상진·윤여준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더민주를 탈당한 의원들이 참석했다. 권노갑·정대철 전 더민주 고문과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참석해 창당을 응원했다. 이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도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안철수 의원은 상임대표 수락연설에서 “국민의 이익보다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가짜정치, 게으름과 무책임, 기득권적 사고 등 이제까지 우리 정치를 지배해온 낡은 관행과 문화를 완전하게 퇴출시키고 정치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2016년 한국 정치의 판을 바꾸는 혁명을 시작한다”며 3당 민생정책회담을 여야에 공식 제안했다. 그는 “양당 기득권 체제를 깰 꿈을 갖고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할 때”라며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국민의당과 이번 선거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국민의당과 제가 몸담아온 국민회의가 하나가 되는 뜻깊은 자리”라며 “다가오는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할 길은 야권의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혁신 외에는 없는데, 야권의 경쟁이야말로 최고의 혁신이다”라고 강조했다.

원내 제3당으로 첫발을 내디뎠지만, 국민의당의 앞길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우선 불명확한 당 색깔과 노선을 정비하는 게 시급하다. ‘중도’를 노선으로 내세웠지만 대부분 구성원은 더민주 탈당 의원들로 이뤄져 기존 야당과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 또렷한 당의 색채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17명의 의원들 다수가 호남 출신이고, 이 중엔 ‘구태’라는 평가를 받는 의원도 있어 당이 표방하는 ‘새 정치’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입 인재들도 더민주보다 상징성과 참신성이 덜하다는 평가가 많다.

노선이 서로 다른 ‘안철수·천정배·김한길 3인 체제’의 역할 분담에 대한 우려도 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날 “개인적 의견에 차이가 있으면 충분히 의논하고 의견도 수렴해서 매끄럽게 일심동체로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두 공동대표 가운데 안 의원이 상임대표로 추대된 데 대해선 “안 대표가 가진 지도력이 더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제가 돕고 여러가지 실행하는 부분에선 제가 더 열심히 책임을 지고 역할 분담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호남 물갈이’를 주창해온 천 대표와 국민의당에 합류한 다른 현역 의원들 사이에 마찰이 빚어질 수 있다. 공천이 본격화할 경우 안 의원의 대선캠프 출신인 박선숙·김성식·이태규 등 이른바 ‘진심캠프 원년 멤버’와 더민주 탈당 현역의원 간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대전/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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