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비상총회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회의를 지켜보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개성공단 폐쇄
여당, 불가피성 역설…야 3당, 신랄 비판
안철수 “박 대통령 정책 즉흥적·감정적”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참담하다”
여당, 불가피성 역설…야 3당, 신랄 비판
안철수 “박 대통령 정책 즉흥적·감정적”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참담하다”
개성공단 폐쇄로 인해 입주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된 가운데, 야당은 12일 정부 조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여당인 새누리당은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조치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면서 정부 조치에 대해 ‘총선용’ 의구심을 제기하는 야당을 거꾸로 비판했다.
다음은 이날 여야 정치인들이 원내 대책회의 등에서 언급한 개성공단 관련 주요 발언이다.
<새누리당>(원내 대책회의)
원유철 원내대표:
“북핵 위협 속에 오직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백척간두에 서서 내린 (정부의) 결정에 대해 (야당은) 북풍이니 선거전략이니 운운하며 정부 비난에만 매진하고 있다. 야당은 도대체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한 정당이냐. 야당은 북한의 눈치를 보고, 북한을 우선하는 사고로 개성공단 문제를 판단할 게 아니라 우리 국민의 안전과 대한민국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박근혜 정부에 들어와 3·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지뢰 도발 등 (북한으로부터) 수도 없는 테러를 당했다. 야당은 아프겠지만 햇볕정책은 이제 실패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
“입주기업들이 피해의 당사자가 된 것은 매우 안타깝다. 정부에서 피해 기업의 손해보전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비대위 및 선거대책위 연석회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새누리당은) 국민을 안보 불안에 떨게 해서 혹시라도 무슨 정치적 이득을 얻을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 수 있는데, 국민의식수준을 봤을 때 그런 것이 선거에 크게 작동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줬으면 좋겠다.”
이종걸 원내대표:
“외교안보 정책이 감정이 앞선 ‘화풀이 자해정책’이거나 선거를 앞둔 북풍 공작으로 진행되는 것”
표창원 비대위원:
“경제가 안보고 안보가 경제다. 선거승리를 위한 전략으로 그렇게 한 것이라면 국가와 민족에 큰 죄를 짓는 것”
<국민의당>(최고위원회의)
안철수 공동대표: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내걸고 통일대박을 외쳤지만 대북정책에서 완전히 실패했다. 박 대통령의 정책은 너무 즉흥적이고 감정적이다. 냉탕과 온탕을 오락가락하고 있다.”
천정배 공동대표:
“입주 기업들의 재산권을 불법으로 침해한 것도 과연 정부가 할 일인지 묻고 싶다.”
<정의당>(개성공단 입주기업 간담회)
심상정 상임대표:
“이런(개성공단 중단) 대응이야말로 한반도를 절벽으로 몰아가는 박근혜 정부식의 벼랑 끝 전술이 아니냐. 박근혜 정부의 무능 외교가 미증유의 안보위기로, 다시 경제파탄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정부의 1차적 책임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기업들을 이런 나락으로 떨어뜨린 정부의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지 참담하다.”
디지털뉴스팀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비대위 연석회의에서 현안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오른쪽)을 비롯한 협회 임원들과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개성공단 폐쇄 조치와 관련해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폐쇄 관련 정의당 ·입주기업협의회·전문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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