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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구 현역 4명 한꺼번에 물갈이 주호영 “무소속 출마 고려” 반발

등록 2016-03-14 19:29수정 2016-03-14 22:20

새누리 지역구 17곳 공천

홍지만·권은희, 경선후보 못올라
NLL 대화록 유출 정문헌 탈락
안철수 불출마 종용 정준길 공천
14일 밤 발표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결과 대구지역 현역 의원 4명이 한꺼번에 공천탈락했다. 이 위원장이 말한 ‘편한 지역 다선 의원’ 공천배제가 현실화한 것이다. 당사자들은 무소속 출마를 언급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날 공천배제 명단에는 대구의 주호영(수성을)·서상기(북을) 의원이 포함됐다. 주 의원 지역구는 여성 우선추천 지역으로, 서 의원 지역구는 청년·장애인 우선추천 지역으로 확정됐다. 대구에서 3선 의원은 두 사람과 유승민 의원(동을) 등 3명뿐이다. 더욱이 서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친박계 중진이다. 이 때문에 두 사람 공천탈락이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자’로 낙인찍은 유승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려는 ‘명분쌓기’라는 뒷말이 나온다. 초선인 홍지만(달서갑) 의원과 권은희(북갑) 의원은 경선 후보 압축 과정에서 배제됐다.

이들은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주호영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역구 관리를 열심히 해서 다른 도전자도 없는데 아무 이유 없이 공천에서 배제했다. 여성 신청자가 없는데도 여성 우선추천 지역으로 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지역 유권자들과 상의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서상기 의원실 관계자는 “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어서 설마 했는데… 이한구 위원장이 나이 많은 사람을 정말 싫어했다”고 말했다. 홍지만 의원실 관계자도 “예상 못한 상황이라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이었다.

앞서 공관위는 이날 오전 지역구 17곳에서 치러진 경선 결과도 발표했다. 친박계 3선 중진 안홍준 의원(창원마산회원)과 비박계 재선 정문헌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 비례대표 이에리사 의원(대전 중구)이 탈락해 총선 출마가 좌절됐다. 정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정부 청와대 통일비서관 시절 열람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내용을 누설한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반면, 비박계 3선으로 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군현 의원(경남 통영·고성)과 친박계 재선 유재중 의원(부산 수영)은 경선 관문을 통과했다. ‘막말’ 논란을 몰고 다니는 김진태(강원 춘천) 의원도 공천장을 거머쥐게 됐다. 신동우(서울 강동갑), 이재영(강동을) 의원도 나란히 공천을 확정지었다.

원외 예비후보끼리 경쟁한 정태근(성북갑) 전 의원과 정준길(광진을), 홍범식(노원을), 한인수(금천) 후보도 경선에서 승리했다. 정태근 전 의원은 정두언 의원과 가까운 사이다. 검사 출신인 정준길 후보는 지난 대선 때 택시 안에서 대학 동기생인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안철수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돼 입길에 올랐던 인물이다. 세종시에 공천된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실 차장은 더민주 이해찬 의원의 공천탈락으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경미 김남일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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