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 청문회때와 달리
‘이중잣대’ 적용 도마에 올라
‘이중잣대’ 적용 도마에 올라
더불어민주당이 제자의 논문 표절이 드러난 박경미 홍익대 교수를 22일 예정대로 당선 안정권에 배치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 교수가 과거에 또다른 제자의 논문을 표절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지난 2004년 <대한수학교육학회지>에 발표된 박 교수의 논문 ‘중국 수학교육 과정의 내용과 구성 방식의 특징’을 살펴보면, 같은 해 홍익대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통과한 강아무개씨의 학위논문 ‘중국의 수학교육 과정 분석 및 연구’와 상당 부분 내용이 겹쳤다. 박 교수의 논문 16쪽 중 절반 정도가 강씨의 석사논문과 토씨까지 같지만 참고문헌엔 언급이 없었다.
학계에서는 박 교수의 표절을 ‘용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범계열의 한 교수는 “석·박사 학생이 학위논문을 쓴 뒤 지도교수를 교신저자로 넣어 학술지에 발표하는 경우는 있지만 지도교수가 논문에 단초를 제공했더라도 자신이 단독 저자로 해당 논문을 발표하는 경우는 없다”며 “학계의 암묵적 관행을 고려해 봐도 죄질이 나쁘다”고 말했다.
더민주의 이중잣대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지난 20일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박 교수의 논문 표절을 두고 “옛날에는 그런 경우가 많았다. 내가 보기에 그건 마이너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더민주는 지난해 김명수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사실을 집중 공략해 낙마시켰다. 국민의당은 이날 논평을 내어 “박 교수의 전력은 힘없는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점에서 갑질 중의 갑질”이라며 “더민주가 이런 후보를 앞세운다면 앞으로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치를 수 없는 식물야당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