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안철수 주말 ‘호남 쟁투’

김종인, 전주 조부 김병로 동상 찾아
“여 과반 허용땐…새정치도 없다”
안철수 2~3일 전남북 집중지원 예정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주말에 전북과 전남을 방문하며 호남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일 오후 전북 완주군 봉동읍 둔산공원 앞에서 완주·무주·진안·장수에 출마한 안호영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완주/김명진 기자 [e-mail]

김 대표는 1일 전북 전주의 덕진공원을 찾아 자신의 조부이자 초대 대법원장인 가인 김병로 선생의 동상 앞에서 묵념을 했다. 전북과의 연고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그는 이후 김윤덕(전주갑)·최형재(전주을)·김성주(전주병) 후보들을 잇따라 찾아 더민주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에 대해 “통합도 연대도 거부하고 있다. 새정치를 하겠다고 하지만 여당의 과반 의석을 허용하면 새정치도 없다”고 일갈했다.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와 접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주병 김성주 후보에 대해 “굉장히 정치적으로 획기적으로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군산시 김윤태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익산을 한병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또 완주·무주·진안·장수의 안호영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전북 표심 잡기에 열중했다. 김 대표는 전북 일정 뒤 상경하지 않고 2~3일 광주와 제주를 찾아 더민주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맨 오른쪽)가 1일 오전 경기도 군포시 산본 로데오거리에서 이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의 지원유세를 하던 중 한 지지자(맨 왼쪽)가 큰절을 한 뒤 선전을 당부하며 울음을 터뜨리자 위로하고 있다. 군포/이정아 기자 [e-mail]

안철수 대표도 2일 오전 전북 김제와 전주, 익산 등에서 유세를 벌인 뒤 전남 목포로 이동해 박지원 의원의 선거운동을 지원한다. 이후 광주 광산을에서 이용섭 더민주 의원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권은희 후보 지원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3일엔 광주에서 5·18 단체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하고 오후에는 광양·순천으로 옮겨 호남 바람몰이에 집중한다.

송경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