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광주 방문 ‘긍정 평가’ 받자
1박2일 머물며 격전지 집중 지원
1박2일 머물며 격전지 집중 지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주말 1박2일로 광주를 비롯한 호남을 방문한 데 이어 11~12일 이틀 동안 1박2일 일정으로 다시 호남을 찾는다. 문 전 대표의 방문으로 호남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고 그 흐름을 투표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추가 행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11일 광양·여수를 시작으로 유세 마지막 날까지 광주·전남 주요 격전지를 차례로 돈 뒤, 12일 밤 상경해 수도권 유세를 하는 것으로 총선 지원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문 전 대표 쪽은 5·18 묘역에서 무릎 꿇고 한 참배와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정계은퇴하겠다’는 선언이 광주 시민들로부터 긍정적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참모는 “국민의당 바람에 휩쓸려가던 광주 민심이 일단 멈춰섰다”며 “원래 지지층에게는 다시 뭉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했고, 유동층에게는 ‘왜 우리가 국민의당을 찍어야 하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광주시당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중앙당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당의 한 관계자는 “투표를 포기하려던 무관심층, 충성도 낮은 지지층, 20~30대 연령층에게 다시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국민의당 쪽으로 마음이 기운 사람들의 선택을 되돌릴 정도는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한 당직자는 “50대 이상 남성, 자영업층에서 ‘호남홀대’와 ‘대통령감 아님’이라는 정서가 강하고, 이러한 정서가 합리적·이성적 요인보다 감정적 요인으로 더 크게 작동하고 있다”고 그 원인을 분석했다.
광주시당에서는 일단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문 전 대표에게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으며 광주 8개 선거구의 후보 모두 문 전 대표의 직접적인 유세지원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의 이런 시도가 호남 선거 판세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우리가 체크하고 있는 지역의 지지도 추이에 변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원래는 안철수 대표가 마지막으로 호남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수도권 경합지역에서 녹색바람 확장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안 대표가 추가로 호남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송경화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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