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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오세훈, 멀어진 ‘대선 주자의 꿈’…안대희, 노웅래 장벽 끝내 못넘어

등록 2016-04-13 22:57수정 2016-04-14 00:31

4·13 총선
새누리 거물 줄줄이 낙마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선거사무소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지는 것으로 나온 뒤 오 후보와 부인의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선거사무소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지는 것으로 나온 뒤 오 후보와 부인의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4·13 총선에서 대선 주자급 인사와 거물급 영입 인물을 한꺼번에 잃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오세훈(55) 후보는 개표가 48% 진행된 13일 밤 11시30분 현재 39.5%의 득표율로 53.0%를 얻은 정세균(65)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색이 짙다. 오 후보는 선거전 초반에는 지역구인 종로 외에 서대문과 마포, 용산 등 다른 지역 지원유세까지 할 만큼 앞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하다 서울시장에서 사퇴한 뒤 5년 만에 화려한 정계 복귀를 꿈꿨으나 적신호가 켜졌다. 청와대와 친박계는 김무성 대표에 맞서는 마땅한 대선 주자가 없었다. 이 때문에 오 후보는 당선만 되면 당내 주류의 지원을 받아 김무성 대표에 맞서는 ‘대리 주자’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당내에선 청와대가 종로 출마부터 선거운동까지 곳곳에 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오 후보는 최근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 김무성 대표를 제치기도 했다. 하지만 예선에서 발목이 잡혀 다시 출발해야 할 처지다. 오 후보는 이날 밤 선거사무실에 나와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새누리당의 대표적 영입 인사인 안대희(61) 후보도 마포갑에서 노웅래(59)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원내 진입에 실패했다. 안 후보는 개표가 39% 진행된 밤 11시30분께 32.2% 득표로 52.4%를 득표한 노 후보에게 20%포인트가량 크게 뒤졌다. 홍성문 국민의당 후보가 10%에 가까운 득표로 야당 표를 나눠 가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표차다.

대법관을 지낸 안 후보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정치쇄신위원장을 지낸 뒤 2014년 5월 국무총리 후보에 지명됐지만 전관예우와 고액 수임료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총선은 그의 명예 회복의 장이었다. 그는 애초 고향인 부산 해운대 출마를 준비했으나 “서울 험지에 출마해달라”는 김무성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마포갑으로 돌렸다. 마포갑에는 이곳에서 18대 의원을 지낸 강승규 당협위원장이 있었으나 새누리당은 경선이 아닌 ‘안대희 단수추천’을 밀어붙였고, 강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했다. 대검 중수부장 시절 대선자금 수사로 이름을 떨친 안 전 대법관은 원내에 진입하면 여권 대선 주자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총리 후보 사퇴에 이어 총선에서 쓴잔을 들어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다.

성연철 황준범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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