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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불사조’ 이인제 꺾은 ‘안희정의 벗’

등록 2016-04-14 19:31수정 2016-04-14 22:34

논산·계룡·금산 김종민 당선자

개표동안 20여차례 엎치락뒤치락
1052표 차이로 이인제 7선 막아
“안 지사와 함께 통합정치 이룰 것”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 출마한 김종민 더민주 당선자가 14일 새벽 이인제 새누리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은 뒤 부인 홍윤정씨와 함께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사진 김종민 당선자 선대위 제공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 출마한 김종민 더민주 당선자가 14일 새벽 이인제 새누리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은 뒤 부인 홍윤정씨와 함께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사진 김종민 당선자 선대위 제공

‘피닉제’(불사조)로 불린 이인제 새누리당 후보에게 대역전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51) 당선자는 ‘노무현의 대변인’, ‘안희정의 친구’다. 7선 고지를 향해 가던 이 후보를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꺾고 당선된 그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힘을 합쳐 국민통합의 정치를 이끌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13일 치러진 제20대 총선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서 43.55%(4만5203표)를 얻어 42.55%(4만4165표)를 얻은 이 후보를 꼭 1%포인트(1052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논산에 있는 그의 선거사무소에는 개표 내내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13일 저녁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그가 1%포인트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발표됐고, 초반 개표 상황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무려 20여 차례의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자정을 넘겨 14일 오전 1시께부터 승세는 점차 김 당선자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그는 새누리당 최고위원이자 ‘피닉제’로 불린 이 후보와의 19대 총선에 이은 두 번째 대결을 대역전극으로 마무리했다.

김 당선자는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친구인 안희정 지사와 함께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이어 그분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해내자고 약속했다. 정책과 노선을 떠나서 진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 정치를 통합 정치로 이끌겠다는 약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지사가 큰 정치 지도자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정치의 틀을 바꾸는 데 힘을 모아 함께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때가 되면 열매를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자는 “4년 전 낙선했을 때 지역주민들이 제 손을 잡아주셔서 고향 논산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연구를 하고 민심을 느끼며 친분을 쌓았다. 국가 차원의 국방산업단지 유치, 계룡시에 민군겸용기술연구원 유치 등 공약을 실천해 지역의 100년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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